여원공연시낭송연구회 ‘전북의 시 자연을 그리다’
여원공연시낭송연구회 ‘전북의 시 자연을 그리다’
  • 김영호 기자
  • 승인 2018.11.28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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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원공연시낭송예술원이 마련한 지난해 시낭송 공연 모습

 “나 그대를 알지 못합니다 그러나/ 슬픔조차도 노래가 되는 가슴으로/ 그대가 곁에 있음을 알겠습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날 에워싸/ 가만 안고 있는 저녁 바람이/ 혹 그대가 아닙니까?”- 송희 시 ‘앙드레 가뇽의 독백’ 중에서.

 시와 공연을 사랑하는 전북 도민들이 모여서 전북 시인들의 작품과 음악을 즐기며 저물어 가는 한 해를 추억해본다.

 여원공연시낭송연구회(회장 유미숙)는 ‘전북의 시 자연을 그리다’란 주제로 올해로 9번째 공연시낭송 무대를 마련한다.

 (사)여원공연시낭송예술원, 여원공연시낭송연구회가 주최 주관하는 이번 무대는 12월 2일 오후 7시부터 전북대학교 삼성문화회관 공연장에서 펼쳐진다.

 이날 공연시낭송의 첫 번째 순서는 이형구 시 ‘사랑은 흐른다’(낭송 추명숙, 바이올린 이주연)로 문을 연다.

 또한, 김계식 시 ‘당신으로 하여’(낭송 심은선, 최정원·색소폰 오민석·성악 남성솔리스트앙상블), 박은주 시 ‘잊지 않겠습니다’(낭송 송모현, 최미녀, 다듬이단·해금 국은예), 이운룡 시 ‘저무는 시간 속에서’(낭송 김미희, 권경주·현대무용 다인컨템포러리댄스무용원), 이희정 시 ‘귀향’(낭송 신진근, 정귀란, 추명숙·창 이희정·타악 연주 아퀴)의 무대도 마련된다.

 이어서, 유대준 시 ‘춤만 남았다’(낭송 장옥화·기타 김광석·춤 오세아), 송희 시 ‘앙드레 가뇽의 독백’(낭송 김혜숙, 최영희·첼로 소중연), 박영택 시 ‘눈을 떠도 바다’(낭송 박영택·춤 주성용·노래 유대준), 김남곤 시 ‘어둠 속에 누워 있으면’(낭송 정귀란, 이선희, 최락원·노래 가수 세자매), 호병탁 시 ‘칠산주막’(낭송 곽재기, 오상득·비보이 이스트기네스)의 무대도 진행된다.

 최근 공연시낭송 분야는 판소리, 민요, 성악, 가요, 무용을 비롯해 생활문화인 다듬이, 풍물 등 여러 문화를 접목한 종합예술로서 대중에게 널리 사랑받고 있다.

 여원공연시낭송연구회는 이번 공연시낭송 무대에서 전북 시인들이 쓴 작품 중에 그리움과 관련된 감성들을 승화시켜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연출력을 통해 더 세련된 공연 무대를 객석에 선사할 예정이다.

 특히, ‘전북의 시 자연을 그리다’란 주제와 걸맞게 이날 무대에서 낭송가들은 작품에 숨어있는 감성까지도 찾아내 공연시낭송의 새로운 이정표를 찍겠다는 포부를 다지고 있다.

 여원공연시낭송연구회에서 지도교수를 맡고 있는 유미숙 회장은 “공연시낭송은 여원공연시낭송연구회가 새롭게 창조한 문화 장르이고, 현재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공연 무대로 점차 발전해 나가고 있는 중이다”며, “매 공연 마다 성황을 이루고 있는데, 이번 무대에서도 관객들이 가족, 친구 등과 함께 문화의 향기, 예술의 향기에 심취해보면 어떨까 기대해본다”고 말했다.

김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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