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사무실에서 일직을 서고 있는데 한 중년 남자가 전화 한 통화 하고 싶다고 한다. 핸드폰이 먹통이라며 한 통화 하잔다. 그래서 통화를 허락했는데 전화를 걸더니 아무말도 않고 한 참후에 그냥 수화기를 내려 놓았다. 이상해서 그 분이 가신후에 재다이얼을 해보니 “한국 선교...”의 멘트가 흘러나와 그냥 끊었다.

　후에 집에서 TV방송을 보고 있는데 재단 후원금을 전화통화로 받고 있었다. 그때 깨달았다. 그분이 사무실 전화로 후원을 하고 있다는 것을.

　선의로 전화를 통화케 해주었는데 당사자는 자신 혹은 자신이 속한 단체의 이익을 위해 전화통화로 타인의 자산을 이용하여 후원금을 낸다는 것은 비도덕적이며 신용사회를 배반하는 일일 것이다.

　그쪽 선교사에겐 1천~5천원 정도의 재정적 혜택을 주었을지는 모르나 자신이 믿는 종교의 신에겐 배신하는 행위일 것이다. 또 이런 행위를 한 사람들 때문에 당한 사람한테 정말 꼭 통화가 필요한 사람이 요청했을 때 한 번 쯤 의혹의 그림자가 스칠 것이다.

　타인의 선의를 이용한 헌금은 사양한다.

　김재신 / 전주시 송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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