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 1금고는 농협, 2금고는 전북은행
전북도 1금고는 농협, 2금고는 전북은행
  • 한훈 기자
  • 승인 2018.11.26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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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농협은행의 아성이 전북도 금고 선정과정에서 재확인됐다. 

26일 전북도에 따르면 전북도금고지정심의위원회는 전북도의 1금고로 NH농협을, 2금고로 JB전북은행을 선택했다. 

농협은 ‘지역사회 기여실적’과 ‘도내지점의 수 및 지역주민 이용 편리성’ 등 다양한 지표에서 전북은행을 앞선 것으로 알려졌다. 

농협은 전북은행의 추격을 가볍게 따돌리며 위원회 평가에서 1위를 거머쥔 것이다. 

특히 전북은행도 1금고를 공략하고자 무리수를 두지 않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양 은행은 지난 23일 제출한 신청제안서와 별개로 이날 ‘예금 및 대출금리’와 ‘협력사업비’를 제출했다. 

이는 1·2위가 가려지는 막판 변수로 통했다. 

전북은행은 막판 변수를 택하지 않으며, 2금고를 공략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은행권에서는 전북은행이 2금고를 공략할 것이란 소문이 무성했다. 

1금고는 관리해야 할 자금이 많지만, 실속이 없어서 2금고를 노릴 것이란 예상이다. 

실제로 일반회계를 담당하는 1금고는 관리해야 할 총액은 많다. 

그러나 자금이 은행에 머무는 시간이 1~2일에 그치는 경우가 다반사다. 

반면, 2금고는 관리하는 총액이 1금고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적다. 

그러나 오랜 시간 자금이 머물면서 은행 경영에 도움이 된다는 설명이다. 

전북은행은 막판 변수를 택하지 않으면서 실속을 챙겼다는 평가다. 

이로써 농협은 지난 2005년부터 이어온 1금고를 유지하게 됐다. 

농협은 내년부터 2021년까지 도의 일반회계를, 같은 기간 전북은행은 도의 기금과 특별회계의 출납을 담당한다. 

1·2금고가 한 해 관리 할 자금규모는 7조 원대로 예측된다. 

올 1·2금고는 일반회계 5조 3천897억 원과 특별회계 4천982억 원, 기금 8천976억 원 등 총 6조 7천855억 원을 관리했다.

내년 예산의 증액규모를 따지면 7조 원대에 달할 것이란 분석이다.  

선정된 금융기관은 내달 중 도금고 업무 취급약정을 체결한다.

약정기간은 2019년부터 2021년까지 3년간이다. 

도금고 지점은 ‘전북도 금고지정 및 운영에 관한 조례’에 따라 진행됐다. 

금고지정 신청 금융기관이 제출한 제안서를 중심으로 ‘금융 기관의 대내외적 신용도 및 재무구조의 안정성’과 ‘도에 대한 대출 및 예금금리’, ‘도민 이용 편의성’, ‘금고업무 관리능력’, ‘지역사회 기여 및 도와의 협력사업’ 등 5개 분야 17개 세부항목을 평가했다. 

전북도 관계자는 “객관성과 전문성을 확보하고자 다양한 분야의 외부전문가로 구성된 위원회를 꾸렸다”면서 “위원회 개최 당일 감사관실 직원 입회하에 심의위원을 꾸리는 등 공정성에도 심혈을 기울였다”고 밝혔다. 

 

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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