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유 값 거침없는 하락, 1천300원대 주유소까지
휘발유 값 거침없는 하락, 1천300원대 주유소까지
  • 김장천 기자
  • 승인 2018.11.26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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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휘발유를 주유했는데 1,300원대 였어요. 기름 값이 내려갔다는 이야기는 많이 들었는데 실감나네요. 한달에 약 150ℓ를 사용하는데 2만5,000원 가량 절약하는 것 같아 기분이 좋아요”.<직장인 김모씨·48·전주시 금암동>  기름 값이 하루가 다르게 거침없는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휘발유와 경유 등에 붙는 유류세가 전격 인하된 지 3주째로 접어들면서 당초 예상보다 하락 폭이 커 소비자들의 부담을 가볍게 하고 있다. 유류세 인하분에다 국제유가 하락이 시장에 반영됐고, 주유소간 경쟁도 한 몫하고 있기 때문이다.

 26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 온라인 서비스인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전북지역 주유소에서 판매된 보통 휘발유 평균 가격은 ℓ당 1,510.95원으로 집계됐다. 유류세 인하 전인 지난 5일 1,676.26원 보다 165.31원이 떨어졌다. 이는 작년 11월 수준이다.

 경유는 105.82원(1,481.29원→1,375.47원)이, LPG는 30원(908.76원→878.76원)이 내려갔다.

 ℓ당 최대 123원, 경유는 87원, LPG 및 부탄은 30원의 가격 인하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정부의 추정치를 훨쩍 넘어섰다.

 이처럼 기름 값이 하향 곡선을 그리면서 전북지역에는 1,300원대 주유소도 속속 등장했다. 이날 정오 현재 순창 원일유통 강천산 주유소가 ℓ당 휘발유 값이 1,370원으로 가장 저렴했고, 고창 고산주유소가 1,395원, 전주 참사랑·고창 기분좋은·고창 신림·고창 새천년 주유소는 1,399원을 기록했다.

 평균 휘발유 값이 1,400원대를 기록한 시·군도 속출했다. 전주 완산구가 1,475원으로 가장 낮았고 이어 전주 덕진구 1,482원, 익산시 1,497원, 임실군 1,499원 등이었다. 나머지 지역은 1,500원대 초·중반을 나타냈다.

 대다수 개인주유소가 보유하고 있는 재고를 이미 소진해 유류세 인하분을 반영했고, 여기에다 국제유가 하락과 함께 고객 유치를 위한 주유소간 경쟁이 불붙은 결과로 풀이된다.,

도내 주유업계 관계자는 “유류세 인하가 시작된 6일부터 3주 연속 가격이 내려가고 있다”며 “국제유가의 변동에 따른 변수는 있지만, 주유소가 경쟁이 심한 상황에서 당분간 하락 국면은 계속될 것 같다”고 말했다.

 김장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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