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자광의 지구단위 계획 신청 ‘반려’
전주시, 자광의 지구단위 계획 신청 ‘반려’
  • 이종호 기자
  • 승인 2018.11.26 18:12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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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143타워건설 추진 '제동'

 전주시가 대한방직 전주공장 소유주인 (주)자광이 제출한 지구단위 계획 신청을 반려하면서 ‘143 익스트림 타워 건설’ 추진에 제동이 걸렸다.

지난 7월 전주시의회가 공론화위원회 구성을 위한 예산을 전액 삭감한 데 이어 타워 건설에 두 번째 제동이 걸린 것으로 업체의 계획대로 2023년 세계잼버리대회 이전 완공도 사실상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잇따라 사업추진에 제동이 걸리면서 업체가 사업추진을 포기하고 대한방직 전주공장 터에 대단위 아파트를 건설할 경우 지역경제 활성화 기회가 시도도 하지 못하고 물 건너가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전주시 김종엽 생태도시국장의 (주)자광 대한방직 부지 개발 관련 브리핑이 26일 전주시 완산구 전주시청 브리핑룸에서 실시된 가운데 김종엽 국장이 기자들의 질의에 응답하고 있다.   최광복 기자
전주시 김종엽 생태도시국장의 (주)자광 대한방직 부지 개발 관련 브리핑이 26일 전주시 완산구 전주시청 브리핑룸에서 실시된 가운데 김종엽 국장이 기자들의 질의에 응답하고 있다. 최광복 기자

26일 전주시는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달 23일 (주)자광 전은수 대표가 전주시에 전주시민 2만 9천 명의 동의 서명과 함께 제출했던 ‘전주 143 익스트림 타워 지구단위 계획 구역 지정 및 지구단위계획(안) 제안 신청’을 반려했다고 밝혔다.

신청내용이 해당 용지가 주거용지로 분류돼 있는 ‘2025 도시기본 계획’에 맞지 않고 공유지 소유주인 전북도와 사전협의가 불명확하다는 이유에서다.

전주시는 이 같이 주민제안 신청을 반려하고 ‘2025 전주시 도시기본계획’을 전북도에 제출했다.

추후 (주)자광이 타워건설을 위한 상업지구로 용도변경을 위해서는 환경영향평가 등을 거쳐 도시기본계획 변경을 신청해야 하고, 이 과정에서 전주시는 필요시 공론화위원회를 구성해 일반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이 같은 과정을 거치기 위해서는 최소 2년 이상이 소모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2023년 세계잼버리대회’ 이전에 타워를 건설하기 위해 2019년 이내 착공을 계획했던 자광의 목표가 불가능할 전망이다.

2023년 세계 잼버리 대회에 맞춰 타워건설을 위해 해당 부지를 매입했다는 자광의 명분이 축소되는 대목이어서 타워 건설을 포기하고 이곳에 아파트만 건설되는 게 아닌가 하는 관측도 나온다. 해당 부지가 기본계획상 주거용지로 분류돼 있어 용도를 변경하지 않고 부지를 쪼개 대형 건설사에 매각한 다해도 법적으로 막을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전주시에 연명으로 지구단위계획 신청을 했던 주민대표 송동호 씨는 “전주시의 무사 안일한 행정으로 전주가 발전할 수 있는 기회가 자칫 물 건너갈 것으로 우려된다”며 “물론 반대의견도 있었지만 그 동안 낙후도시라는 오명을 벗고 비약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도 있는 사업을 시도도 해보지 못하고 무산시키는 것은 너무 억울한 게 아니냐”고 토로했다.

건설업계에서도 “전북과 전주가 새롭게 변모할 수 있는 기회였는데 반려돼 너무 아쉽다”며 “143층 타워 건설은 세계적인 도시와 마찬가지로 전주를 랜드마크로 업그레이드시킬 수 있는 호기라 여기고 다시 한 번 시민들의 중지를 모으고, 자광은 단지 개발에 따른 교통·환경대책과 부지개발에 따른 개발이익을 어떻게 시민들에게 돌려줄 것인지를 보다 명확하게 제시한다면 시민들의 지지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시민단체 한 관계자는 “예상됐던 결과”라며 “그곳에 대규모 아파트와 타워 건설이 이뤄질 경우 현재도 출퇴근 시간때 시민들이 교통정체로 힘들어하는데 교통대책 등 시민편의에 대해선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하지 않은 채 143 타워 건설을 앞세워 시민들을 현혹시켰다는 지적에서 자광은 자유로울 수 없다”고 반려가 당연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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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기 2018-12-06 09:16:31
전주시 공무원들 참으로 한심하오
전국적으로 전주시가 주목받을 것이 그리 뭐가 있는지 .....
전주의 발전을 지원해주는 시장및 공무원들이 되주시길 바랍니다.
최소한 투자하려고 하는 업체를 가로막지는 말아주시길 바랍니다.
물론 충분한 검토는 하셔야 하고 문제점도 해결해주셔야 겠지만...
가능한 적극적이고 긍정적으로 지원하고 협조해도 가능할까 어려울 일을
반려라니, 전주시민으로서 한심한 생각에 몇자 적었습니다.
지금 전주가 시민들이 얼마나 어렵게 버티며 살고 있는지 아시는지..
철가방들이라서 꼬박꼬박 나오는 급여때문에 모르시는지요..
우리가 내는 세금으로 전주좀 우리좀 살려주시고 발전시켜주시길
집행하는 공무원들께 간곡히 바랍니다
Jin Lee 2018-11-27 13:26:01
전주는 언제나 정신을 차릴수 있을까... 왜 당신들 전주 및 전북이 전국에서 꼴치의 가난한 동내로 절락했는지 물어보시오.... 정권탓하지 말고 스스로 무덤파는 졸렬한 근성 그것이 당신들이 못하는 이유입니다..
무능한 현 전주시 시장 같은 사람을 뽑은건 무덤을 파는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