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이지 않는 보이스피싱 범죄
끊이지 않는 보이스피싱 범죄
  • 김기주 기자
  • 승인 2018.11.26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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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찰의 지속적인 적발과 단속에도 도내 보이스 피싱 범죄가 끊이지 않고 있다.

 26일 전북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3년(2016~18년)간 전북지역에서 발생한 보이스피싱 범죄 건수는 1천728건이며 그 피해액도 160억 3천만 원에 달해하고 있다.

 이는 갈수록 범죄 수법이 교묘해 지고 있는 것은 물론 다양화되고 있어 종전 노년층이던 피해 연령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전주완산경찰서는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로 현금 2500만 원을 가로채 조직에게 전달하려한 혐의(사기)로 A씨(32)를 구속했다고 26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2일 경기도 오산에 사는 B씨(52)에게 금융기관을 사칭하며 저금리에 대환대출을 해주겠다고 속인 후 2500만원을 송금하게 하고 이 돈을 해외에 있는 보이스피싱 조직에 건네려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B씨에게 대출을 위해서는 거래실적이 필요하니 자신이 지정한 계좌로 현금을 먼저 입금할 것을 요구했다. 지정한 계좌의 주인은 전주에 사는 C씨로, A씨가 돈을 빼가기 전에 거액의 돈이 입금된 것을 확인한 C씨가 이를 이상하게 여겨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이날 현장에 잠복해 보이스피싱 조직의 지시를 받고 2500만 원을 수거하러 온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빠른 검거로 피해자 B씨는 돈을 돌려 받았다.

 무직이었던 A씨는 경찰조사에서 “아르바이트 사이트에서 보고 하게 됐고 조직에 대해서는 알지 못한다”고 진술했다.

 A씨는 이번 주 내로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될 예정이다.

 앞서 지난 22일에는 익산경찰서에서 보이스 피싱으로 가로챈 금액을 일반인 통장에게 넘긴 뒤 해당 금액을 골드바로 바꾸면 신용등급을 상향시켜주겠다는 전달 책을 붙잡았다.

 경찰 관계자는 “날로 진화하는 보이스 피싱 신종 수법에 주의하라고 당부하면서 금용당국이나 경찰을 사칭해 금품을 요구하는 전화가 오면 먼저 보이스 피싱을 의심해야한다”고 말했다.

김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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