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은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개최되는 G20 정상회의 참석을 비롯해 체코, 뉴질랜드 방문 등을 위해 5박 8일간 일정으로 올해 마지막 해외 순방을 떠난다. 이번 순방의 초점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취임 후 여섯 번째 한미정상회담이 성사되느냐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23일 기자들과 만나 “트럼프 대통령의 아르헨티나 체류 시간이 너무 짧아 어려움이 있지만 양측이 최대한 (일정을) 맞추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시간이 지나야 결정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번 순방이 주목을 끄는 것은 한반도 비핵화의 중대 분수령이 될 2차 북미정상회담을 앞뒀기 때문이다. 이번 주 북미 고위급회담을 거쳐 내년 초 2차 북미정상회담이 성사되리라는 관측이 있어, 문 대통령이 주춤했던 북미 간 비핵화 대화를 이끌어 내는 데 촉진자·중재자 행보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문 대통령이 이번 G20 다자외교 현장에서 강조할 또 다른 이슈는 정부의 핵심적 경제정책 기조인 ‘포용국가’ 비전이다. 윤종원 청와대 경제수석은 23일 브리핑에서 “‘공정하고 지속가능한 개발을 위한 컨센서스 구축’이라는 이번 정상회의 주제가 우리 정부의 핵심정책인 혁신적 포용국가 비전과 지향점이 같다”고 설명했다.
청와대=소인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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