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인허가 과정에서 뇌물을 받고 8년간 도피생활을 이어온 최규호(71) 전 전북교육감이 구속 상태에서 재판받는다.
전주지검은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혐의로 최 전 교육감을 구속기소했다고 23일 밝혔다.
최 전 교육감은 2007년 7월부터 이듬해 6월까지 김제 스파힐스 골프장 확장 과정에서 편의를 봐주고 3억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최 전 교육감은 지난 6일 오후 7시20분께 인천시 연수구의 한 식당에서 도주 8년2개월 만에 검찰 수사관들에 의해 붙잡혔다.
조사 결과 2012년부터 인천에서 생활한 최 전 교육감은 가명과 차명을 써가며 생활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또 추적을 피하고자 도피 기간 대포폰을 수시로 바꿔 사용했다.
수뢰 혐의를 시인한 최 전 교육감은 구속 직후부터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다.
검찰은 도피를 도운 혐의(범인도피 교사)로 최 전 교육감 동생인 최규성 한국농어촌공사 사장 등 10여 명을 수사하고 있다.
김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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