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하는 보이스피싱 ‘돈을 골드바로 바꾸면 신용등급 상승?’
진화하는 보이스피싱 ‘돈을 골드바로 바꾸면 신용등급 상승?’
  • 김기주 기자
  • 승인 2018.11.22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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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이스피싱 범죄가 날로 기승을 부리면서 시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22일 전북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3년(2016~18년)간 전북지역에서 발생한 보이스피싱 범죄 건수는 1천728건이며 그 피해액은 160억 3천만 원에 달한다.

 보이스 피싱이 좀처럼 근절되지 않는 이유는 갈수록 범죄 수법을 다양화시켜 시민들을 현혹시키기 때문이다.

 실제 보이스피싱으로 가로챈 금액을 일반인 통장에게 넘긴 뒤 해당 금액을 골드바로 바꾸면 신용등급을 상향시켜주겠다는 전달책이 경찰에 붙잡혔다.

 22일 익산경찰서는 사기 방조 혐의로 보이스피싱 전달책 A(47)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을 사칭한 A씨는 중국인 B(67)씨를 속여 7천만원을 C(38·여) 통장에 입금하게 했다. 이어 C씨에게 대출을 해주겠다고 말한 뒤 신용등급 상향을 위해 통장에 돈이 입금되면 대출업체 직원에게 건네라고 말했다.

 하지만, C씨는 보이스피싱인 것을 직감,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보이스피싱 조직이 C씨에게 접촉할 것으로 보고 연락을 기다렸다.

 이후 보이스피싱 조직은 C씨에게 연락해 “7천만원이 계좌로 입금되면 돈을 찾아 골드바로 바꾼 뒤 대출업체 직원에게 전달하면 된다”고 말했다.

 이에 경찰은 C씨와 함께 골드바로 교환한 것처럼 사진을 찍어 전달책인 A씨에게 보낸 뒤 전달 현장에 나온 A씨를 붙잡았다.

 경찰은 날로 진화하는 보이스 피싱 신종 수법에 주의하라고 당부했다.

 경찰 관계자는 “보이스피싱 조직이 새로운 수법으로 사람들을 현혹하고 있다”면서 “금용당국이나 경찰을 사칭하며 금품을 요구하는 전화가 오면 먼저 보이스 피싱을 의심해야한다”고 말했다.

김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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