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민일보와 함께" 신아출판사 서정환 대표
"전북도민일보와 함께" 신아출판사 서정환 대표
  • 김기주 기자
  • 승인 2018.11.21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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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최광복 기자
지난 30년간의 아침을 전북도민일보로 열어온 서정환 신아출판사 대표가 본보를 보며 신문과 함께한 추억을 되새기고 있다. 사진=최광복 기자

 창사 30주년을 맞이한 전북도민일보는 그동안 도민들의 따듯한 성원과 사랑에 힘입어 전북을 대표하는 신문사로 자리 잡았다.

 이 같은 성장 배경에는 매일 아침 신문을 보면서 하루를 시작하는 독자들의 애정이 있기에 가능했다.

 이에 본보는 창간 30년을 맞이해 창간호부터 전북도민일보와 함께한 애독자 서정환(79) 신아출판사 대표를 만나봤다.

 “1988년 11월 22일 아침입니다. 전북도민일보를 처음 구독한 날이.”

 전북도민일보 창간일을 30년 넘게 정확히 기억한 서 대표의 말이다.

 그는 언론 자유화 바람 속에서 새롭게 창간된 전북지역 신문들을 회상했다.

 서 대표는 “지난 1988년, 전국적으로 언론 자유화 물결이 이어졌고 전북지역에서도 다양한 신문사들이 창간됐다. 그 중 저의 시선을 사로잡은 신문은 바로 ‘전북도민일보’다”면서 “요즘 같이 스마트폰·인터넷이 없었던 시절 전북도민일보를 보며 지역 곳곳에서 일어난 소식을 접했던 그 시절이 눈앞에 선하다”고 말했다.

 이어 “당시 도민일보는 새롭게 창간한 신문답게 신문의 기사나 논조가 날카로웠다”면서 “도민일보와 다른 신문을 비교해가면서 읽는 게 또 하나의 재미였다”고 덧붙였다.

 서 대표는 전북지역에서 일어난 전반적인 정치 소식과 사건·사고 등을 매일 아침 신문을 보며 매번 확인했다고 말했다.

 특히 40년 넘게 출판사를 운영한 서 대표는 도민일보의 문화면을 가장 관심을 두고 읽는다고 말했다.

 문화면이 전북도민일보의 큰 장점이라고 말한 서 대표는 “다른 신문과 다르게 도민일보의 문화면은 그 깊이와 내공이 고스란히 기사로 전해지고 있다”면서 “책 소개나 공연 예술 평가 기사를 보면 책을 직접 읽고 공연을 다녀온 기분이 든다. 다른 신문의 수박 겉핥기 식의 기사와는 다르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장점으로 정치·사회면은 도민의 편에 서서 사회를 바라보고 도민의 시각으로 기사를 써내려간다는 점과 전북지역 전체적인 사회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점을 꼽았다. 섬세한 취재력을 바탕으로 알찬 정보들로 채워져 끝까지 정독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도민일보 기사 중 최근 검거된 최규호 전 교육감 관련한 기사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도피 배경에서부터 검거 과정, 그리고 조사 내내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는 소식까지 전북 도민들이 알고 싶어하는 부분을 도민일보가 제대로 짚어주는 것 같다”면서 “지역 신문은 해당 지역에서만 볼 수 있는 기사로 채워져야 한다. 그게 전북도민일보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인터넷 언론 등 다양한 매체와 경쟁하며 어려운 상황에 직면한 지역 언론에 대한 조언도 잊지 않았다.

 “예전과 다르게 요즘 신문은 여론을 이끌어가는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거 같다. 가령 새만금 태양광 정책 관련해 심도있게 취재해 이게 전북에 필요한 사안인지 부족한 사안인지 전북도민일보가 적절한 자세를 보여줬으면 좋겠다”면서 “시민들의 의식수준이 성숙해진 만큼 기사를 보면 보도자료에 근거한 기사인지 취재를 통한 기사인지 구별할 수 있다. 그만큼 도내 일어난 각종 현안이나 이슈 등은 심층취재로 기반을 둔 기사로 이뤄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서정환 대표는 “30년간 전북도민일보는 성장을 거쳐 도약의 시기에 도래했다고 본다"며 "이제는 전북의 대표 신문으로 자리한 만큼 자부심을 느끼고 ‘정론직필’에 힘써 전북 대표 언론사의 명성을 이어가길 희망한다”고 당부했다.

김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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