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장수간 고속도로, 동부권 균형발전 획기적 전환점
익산~장수간 고속도로, 동부권 균형발전 획기적 전환점
  • 정재근 기자
  • 승인 2018.11.20 18: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북발전 견인한 고속도로 <2>

 

 한국도로공사가 내년이면 창사 50주년을 맞는다. 국내 많은 고속도로를 건설·관리하지만 지난 2007년 12월 12일 개통된 익산~장수간 고속도로는 자연환경 훼손을 최소화하는 등 친환경 건설로 당시 관심을 샀다. 산림을 절개하는 대신에 그만큼 터널을 많이 뚫고 교각 및 교량 건설로 도로 지면의 수평을 유지한 것이 특징이다.

 내리막 오르막이 거의 없다 보니 차량의 안전운행과 경제성 측면에서도 고속도로 이용률을 제고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무엇보다도 익산~장수간 고속도로 개통은 전북의 동부권인 진안, 장수, 무주지역 균형발전에 획기적인 전환점이 되었다.

 전주에서 장수까지 차량으로 1시간 소요되던 시간이 불과 30분내에 도착할 수 있게 됐다.

 익산~장수간 고속도로(시점; 익산시 왕궁면 구덕리 종점; 장수군 계남면 호덕리)는 총 사업비 1조3천77억3천200만원이 소요됐으며 전체 연장 60.98km에 도로폭이 23.4m의 콘크리트 포장으로 건설됐다. 완주, 소양, 진안, 장수 톨게이트와 익산, 완주 분기점 2곳이 설치됐다. 또 휴게소는 진안 2개소에 조성됐다.

 익산~장수간 고속도로 교량은 익산~장수선 노선을 대표할 수 있는 교량으로써 임진왜란시 의병활동으로 치열한 전투가 전개된 완주군 만덕산의 슬치재 구간을 통과하는 연장 1,060m의 만덕교가 있다.. 이 교량은 교고가 98.4m로써 건설 당시 국내에서 2번째로 교고가 높은 교량으로 기록되고 있다. 상부형식이 FCM 공법으로 시공된 경간장 170.0m 교량으로써 전라북도 소재 최장 FCM 교량이다.

 익산~장수간 고속도로는 국민소득수준 향상으로 인한 폭발적인 차량증가 및 레저욕구가 증대되고, 고속도로가 갖는 신속성, 쾌적성으로 인해 고속도로의 교통수요가 급격히 증가되고 있는 시점에 개통돼 큰 기대를 모았다.

 당시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제3차 국토종합개발계획의 일환으로 국토의 균형개발을 위한 교통수단간 수송효율성 및 연계성을 향상시키기 위한 국가 고속간선교통망 구축을 위해 구상중인 7×9의 격자형 간선교통축의 동서7축에 해당하는 노선으로 동서축 방향의 지역별 연계, 고속도로간의 상호연결과 필요성이 대두돼 익산~장수간 고속도로를 4차로로 신설하는 사업이었다.

 익산~장수간 고속도로는 군산에서 포항에 이르는 주변산업 지역을 연결하며 서해안 고속도로에서 대전~통영간 고속도로를 연결시켜 서해안에서 동해안까지의 물류지원체계의 효율성을 증대시키고 연도지역 개발을 촉진하기 위해 군산에서 장수까지 이르는 기본노선에 따라 계획되었다.

 따라서 이 고속도로는 군산~포항까지의 노선중 호남선에서 대전~통영선을 연결하는 익산~장수간 노선으로 호남권 교통체계의 연계망을 형성하고, 대도시와 지방지역을 연결하는 간선도로로서의 기능강화, 도로위계 유지 및 증가하는 호남권과 영남권 교통량의 원활한 소통과 아울러서 국가경제 및 지역사회발전에 기여하는 계기가 되었다.

 익산~장수간 고속도로 개통은 ▲국가경제 발전의 지속적인 성장과 국토균형발전 도모 ▲호남선과 대전~통영선 연결로 장래 교통수요 증가에 효과적으로 대처 ▲공업의 지방분산과 산악내륙지방의 균형 있는 지역개발 촉진 등에 획기적인 변화를 주고 있다.

 첩첩산중 오지에 자리 잡은 진안을 중심으로 대전-진주간 고속도로가 뚫리고 익산-장수간 고속도로가 뚫리면서 사통팔달 전국 어디에서나 찾아오기가 쉬운 곳이 되었다. 진안 IC 인근에 진안휴게소가 조성되어 마이산을 조망하는 전망대 역할을 하고 있다

 진안 마이산의 우뚝 솟아있는 말의 귀처럼 보이는 두 개의 봉우리를 조망할 수 있는 진안휴게소는 마이산 전망으로 인기가 있지만, 진안휴게소 하행방향은 휴게소 입구 쪽에서 보는 전망이 더 좋아서 전망대 위치가 약간 아쉽기만 하다.

 전주에서 장수로 출퇴근하는 송모(49)씨는 “익산~장수간 고속도로 개통으로 시간상으로 훨씬 적게 소요돼 일상생활이 편리해졌다”며 “외지인들이 지역축제 및 행사에도 전보다 많이 참여하는 계기가 돼 지역발전에 크게 이바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재근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