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추며 노래하는 완판본, 뮤지컬로 즐기자
춤추며 노래하는 완판본, 뮤지컬로 즐기자
  • 김미진 기자
  • 승인 2018.11.20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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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10주년을 맞은 극단 두루(대표 오창현)가 22일 오후 7시 30분 전주우진문화공간 예술극장에서 창작뮤지컬 ‘완판본’의 첫 무대를 선보인다.

 이 작품은 전주문화재단(대표이사 정정숙)의 ‘2018 전주이야기자원 공연화 지원사업’에 선정돼 빛을 보게 됐다. 전주의 이야기를 소재로 한 공연예술 창작작품 실연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3단계라는 만만치 않은 심사과정을 거쳐 최종 선정된 작품이다.

그만큼 탄탄한 줄거리와 구성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극작가 김소라씨가 집필한 이 작품 전주의 옛 이름인 완산을 중심으로 발간한 옛 책과 그 판본을 말하는 완판본이 주요 테마다.

 조선후기, 전주에서 민심이 동요된다는 소문이 돌자 조정에서는 비밀리에 암행어사를 전주로 파견한다. 민심이 동요하는 이유가 방납 비리 때문이라는 제보가 들어오지만, 전주의 토호세력들은 그 이유가 전주에서 인쇄되는 방각본(소설) 때문이라고 몰고 간다.

 한양에서 서책을 찾으러 전주에 내려온 유생 김환은 전라감영에 근무하는 지적이고 매력적인 여인 이설을 만나 소설책을 보게 된다. 오직 성리학만이 따라야 할 길이라 외쳤던 김환은 이설과 함께 저잣거리로 들어가 백성들의 삶과 소설 속 이야기가 별반 다르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는데….

 극단 두루 관계자는 “전주는 임진왜란 때 전국의 모든 조선왕조실록이 소실되었을 때도 민초들과 유생들이 경기전의 전주사고를 사수하여 조선왕조실록을 지켜내기도 했다”며 “이번 창작뮤지컬 완판본은 이러한 전주의 정신을 작품 안에 담아 빛나는 이야기로 무대 위에서 선보이게 될 것이다”고 기획의도를 밝혔다.

 연출은 다수의 뮤지컬 작품을 통해 실력이 검증된 이지미씨가 맡았고, 배영은 작곡가가 함께한다. 공연 이후에는 관객과의 대화를 진행해 더 긴밀한 소통의 시간도 갖는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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