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숙박 및 음식점도 경영난 심화
대형 숙박 및 음식점도 경영난 심화
  • 김장천 기자
  • 승인 2018.11.20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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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년에 비교적 규모가 큰 숙박 및 음식점업의 경영 상황이 기록적으로 악화한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이 20일 공개한 ‘2017년 기준 기업활동조사 잠정 결과’ 보고서를 보면 상용근로자가 50인 이상이면서 자본금이 3억원 이상인 국내 회사법인을 기준으로 숙박 및 음식점업의 법인세 차감 전 순이익은 작년에 -6천270억원이었다.

 2016년에는 법인세 차감 전 순이익이 5천290억원이었는데 1년 사이에 순이익이 1조1천550억원 감소해 순손실을 낸 것이다.

 현재와 같은 기준으로 통계를 작성한 2010년 이후 숙박 및 음식점업이 법인세 차감 전 순이익에서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작년이 처음이다.

 숙박 및 음식점업의 매출액 1천원당 법인세 차감 전 순이익은 -20.3원으로 2017년(17.8원)보다 38.1원 감소했다.

 김보경 통계청 경제통계기획과장은 “조사 대상이 된 것은 주로 큰 업체들인데 작년에 외국인 관광객 등이 많이 줄어서 숙박 및 음식점업의 영업 상황이 별로 좋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전기가스증기업은 법인세 차감 전 순이익이 3조5천560억원 줄어 3조2천670억원을 기록했다.

 금융보험업을 제외한 전 산업의 법인세 차감 전 순이익은 2016년보다 45조9천270억원(36.1%) 늘어난 173조1천280억원이었다.

 2017년 매출액(금융보험업 제외)은 전년보다 8.3% 증가한 2천343조원, 기업당 평균 매출액은 7.3% 증가한 1천912억원 수준이었다.

 상용근로자가 50인 이상이면서 자본금이 3억원 이상인 국내 회사법인 수는 작년에 1만2천579개로 2016년(1만2천471개)보다 108개(0.9%) 늘었다.

 제조업과 운수·창고업, 도소매업 등에서 주로 증가했고 이 가운데 제조업체는 6천106개로 전년(6천33개)보다 73개(1.2%) 늘었다.

 조사 대상 기업에 고용된 상용근로자는 397만8천명으로 전년보다 5만1천명(1.3%) 늘었다.

 업종으로 보면 제조업, 기타서비스업, 도소매업 등을 중심으로 상용근로자가 늘었다.

 임시·일용 및 기타종사자는 기타서비스업, 숙박 및 음식점업, 도소매업 등에서 줄어 2016년보다 4천600명(0.9%)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상용근로자 비중은 전체 종사자의 88.6%로 전년보다 0.2%포인트 높아졌고 임시·일용 및 기타종사자의 비중은 11.4%로 0.2%포인트 하락했다.

 국내외에 자회사를 보유한 기업은 5천501개로 2016년보다 9.2% 늘었다.

 지역별로 국외 자회사 진출 분포를 보면 아시아가 6천114개(70.0%)로 가장 비중이 컸고 북미와 유럽은 각각 1천180개(13.5%), 889개(10.2%) 수준이었다.

 중국에 진출한 자회사는 2015년 2천730개에서 2016년에 2천634개로 감소했는데 작년에 2천763개로 다시 늘었다.

 베트남 진출 자회사 수는 2015년 668개, 2016년 730개, 2017년 891개로 꾸준히 증가했다.

 조사 대상기업의 연구개발비(금융보험업 제외)는 48조9천억원으로 2016년보다 13.4% 늘었다.

 제조업의 연구개발비는 43조7천억원으로 13.2% 늘었고 제조업에서 연구개발비를 지출하는 기업당 연구개발비는 전년 대비 7.2% 증가했다.

 2016∼2017년에 연속해서 조사 대상이 된 기업의 2017년 매출액은 2016년보다 8.0%, 순이익은 33.8% 늘었다.

 김장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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