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과 취객 승차 거부하는 택시들
노인과 취객 승차 거부하는 택시들
  • 익산=김현주 기자
  • 승인 2018.11.19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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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정당국의 지속적인 계도와 교육에도 불구하고 익산지역 상당수 택시가 노인과 취객들의 승차를 거부하는 것으로 나타나 개선이 시급하다.

 익산시는 매년 지역 버스와 택시업계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친절교육과 함께 승차 거부시 과태료 부과 등에 대해 계도와 교육을 전개하고 있지만 나이드신 노인들이 혼자 택시를 타거나 늦은 밤 만취한 취객이 택시를 잡아 탈 경우 승차를 거부하는 사례가 빈번하게 이뤄지고 있어 택시운전자들의 인식 개선이 요구되고 있다.

 또한, 중·고등학생 3∼4명이 공동으로 택시를 이용할 경우 이 또한 승차를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고생 3∼4명이 택시를 이용할 경우 내리는 곳이 한 곳이 아닌 여러 곳이어서 빈번하게 승차를 거부하고 있다.

 버스타기가 불편해 자주 택시를 이용한다는 김모(79 모현동)씨는 “분명히 빈 택시인데도 불구하고 길거리에서 택시를 잡으려면 못 본척하고 지나간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학교 앞에서 급우들과 택시를 이용한다는 한 고등학생은 “학원에 가기위해 친구들과 돈을 거출해 택시를 이용하려 하는데 1∼2명의 학생들이 택시를 잡을 경우 택시가 쉽게 잡히지만 3∼4명이 모여 택시를 잡을 경우에는 차가 멈추지 않고 지나가는 것이 일쑤다”고 말했다.

 지난 주말 택시 지붕위에 빈 택시임을 알리는 불이 켜져 있는데 술에 만취한 자가 길거리에서 비틀거리며 택시를 잡기위해 서있는데 여러 대의 택시가 택시 지붕 위 불을 끄며 택시 승객이 탄 것처럼 지나가는 사례가 목격됐다.

 이 만취자는 40여분이 지나서야 택시를 잡아 탈 수 있었다. 이 광경을 목격한 김모(53)씨는 앞서 지나친 택시운전자에게 항의하자 “만취한 승객은 행선지를 횡설수설하는 일이 많으며, 일부 승객들은 폭언과 함께 요금문제로 시비를 거는 일이 허다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익산시 관계자는 “택시 운전자가 승차를 거부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며, 익산시는 앞으로도 택시 운전자가 승차를 거부하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계도하고 홍보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익산=김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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