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전북도민일보, 빛나는 30년의 발자취
[창간] 전북도민일보, 빛나는 30년의 발자취
  • 김영호 기자
  • 승인 2018.11.21 1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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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민신문 창간 자축연. 전북도민일보 DB.

1988년 지구촌의 큰 잔치 서울 올림픽이 열렸던 그 해 11월 22일에는 전북도민일보(당시 제호 ‘全北道民新聞’)가 전북지역 언론의 선두 주자로 첫 발걸음을 내딛은 때이기도 했다.

 서예가 강암 송성용 선생이 예서체로 쓴 한자 제호를 창간호 1면에 담고, 세상을 향해 다가선 ‘전북도민일보’가 첫 탄생한 순간이었다.

 기존과 다른 새로운 신문의 탄생을 염원한 전북 도민들은 그 첫 걸음에 기대감을 품었으며, 전북도민일보는 ‘도민이 주인, 도민이 기자, 도민이 독자’란 구호를 외치며 도민 1인 1주 모금 운동을 전개하고 주주(株主) 독자 중심의 신문을 만들어 나갔다.

 전북도민일보의 창간호가 발행된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예약 독자를 순식간에 모집하는 놀라운 성장세를 보이기도 했다.

 당시 본보는 전 임직원 172명이 힘을 모아서, 전북도민일보의 첫 얼굴인 창간호를 20면으로 발행했다.

 그동안 제호 변경(‘全北道民新聞’에서 ‘전북도민일보’로)과 서체 변경, 세로 쓰기에서 가로 쓰기, 흑백에서 컬러 혼용 등으로 제작 시스템의 첨단화를 이루며 다양한 변화와 혁신을 통해 지금에 이르게 됐다.

 올해 전북도민일보는 창간 30주년을 맞이해 기념 특집을 발행하면서 독자들에게 여전히 빠르고 정확한 아침 소식을 전달하는데 그 역할을 다하고 있다. <편집자 주>  

 

 ▲지역 최고의 정론지

 전북도민일보는 1988년 11월 22일 지령 1호를 발행한 후, 전북 도민의 눈과 귀가 되기 위해 지역 곳곳을 누볐다.

 전북도민일보가 창간 1주년에 내놓은 특집 기사는 용담댐 건설 내용을 제시했다.

 특집 기사는 용담댐 건설이 확정되기까지 우여곡절을 거친 경위와 2만 5,000여 세대에 이르는 현지 수몰민들의 실향의 아픔까지 보듬었다.

 창간 2주년은 ‘인재 양성’을 주제로 발행하기도 했었다.

 지난 1960년대 이후 산업화를 향한 국가 개발이 점차적으로 본격화되면서, 인재에 목말라 하던 전북지역의 현실에 통감하고 새로운 시대를 열어나갈 인재 찾기에 목소리를 높였다.

 창간 3주년에는 착공을 앞두고 있던 단군 이래 최대 규모의 국토 확장사업인 새만금을 13면에 소개했다.

 또한, 착공을 앞둔 대망의 용담댐 사업 개관도 창간 특집으로 19면 전면에 다뤘다.

 창간 7주년과 8주년에는 사상 최대인 40면으로 특집을 꾸밈으로써 높아진 위상을 과시했다. 

 창간 10주년에서는 자연사랑과 생명존중, 생활문화 창달을 위해 조건 없이 달려가겠다는 뜻을 확고히 드러냈다.

 창간 11주년은 본보가 직접 김대중 대통령과 특별회견을 갖기도 했다.

 창간 15주년은 총 36면으로 발행해 그동안의 역사를 재조명한 도민들의 의식 조사와 더불어 부문별 분석한 자료들을 지면에 게재했다.

 또한 ‘중국 푸동, 새만금, 부산항은’이란 주제로 기획 특집도 다뤄, 보다 다양한 시각과 분석력을 통한 특집판을 완성했다.

 지방선거를 앞둔 시점이던 창간 17주년에는 도민들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하고 이를 분석해 보도한 바 있다.

 각계 각층에서 왕성한 활동력과 지도력을 펼치고 있는 여성들을 밀착 인터뷰한 ‘여성파워’을 비롯해 시민단체의 급성장을 분석한 ‘NGO 시대’ 등도 독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창간 20주년에는 스무살 청년의 힘찬 열정를 보여주듯 지역 최고의 정론지로서 굳건한 자리매김을 보여줬다.

 창간 21주년은 명품 전북 만들기에 여론의 의견을 한데 모았다.

 창간 23주년에는 어두운 곳에서 불빛을 밝혀 어려운 이웃에게 힘과 용기를 준 사람들을 조명했다.

 창간 24주년은 전북의 미래 사회 개척을 위해 앞장서 걸어가는 언론의 사명감을 지면으로 되새겼다.

 창간 25주년에는 전북인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큰 기획 ‘사람을 키우자’로 한 목소리를 냈다.

 창간 26주년은 전북 도민의 정치 의식에 관한 여론조사를 실시해 총선을 앞둔 시점에서 정치적 격변기의 민심을 확인시켜 주었다.

 창간 27주년을 통해서는 전북 도민들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하고, 기금운용본부의 공사화와 관계없이 전북 이전을 염원하는 민심을 전달했다.

 창간 28주년에는 저우웨민 중국 장쑤 신화일보 사장의 축하서한 등이 당도하며 국내·외적으로 그 위세가 상당히 커졌음을 독자들로 하여금 느끼게 했다.

 창간 29주년 특집으로는 아시아 중심으로 도약하기 위한 전라북도의 10대 과제를 다뤄 큰 반향을 일으켰다.

 

96년 모악산사랑캠페인
96년 모악산사랑캠페인

 

 ▲전북의 등불이 되다

 전북도민일보는 창간 4년째인 1992년 3월 4일 지령 1,000호를 발행한 데 이어 4년 단위로 1,000호 씩 발행 수를 높이며 마침내 1995년 6월 9일에는 지령 2,000호를 선보였다.

 당시만 해도 지령 2,000호 발행은 지역 언론의 기수로 높아진 위상을 드러낸 결과였으며, 다양한 특집을 통해 지역 발전에 앞장서고 있는 전북도민일보의 역할을 국내·외에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됐다.

 창간 10주년을 지나고 나서 1998년 9월 14일 자로 발행된 지령 3,000호에는 사설을 통해 지역 언론의 선도 역할을 자임해온 지난 시간을 돌이켜 보면서 전북 발전을 위해 언론의 사명을 다할 것도 재확인했다.

 2001년 12월 18일 자로 발행된 지령 4,000호에는 ‘진실을 향한 전진’이란 캐치프레이즈를 대내·외에 알리기도 했다.

 2005년 4월 2일 자로는 지령 5,000호를, 2009년 1월 5일 자에는 지령 6,000호에 이어 2012년 12월 5일 자에 지령 7,000호를 발행했다.

 이로써, 각 전문가들에게 의견을 물어 국가예산 7조원 확보와 좋은 일자리 7만개 추가, 전북 성장률 7% 달성 등 ‘트리플 세븐(7-7-7) 시대를 열자’는 비전을 제시했다.

 이러한 동력은 지령 8,000호를 넘어서 최근 발족한 비전창조연구소의 모태가 되어, 전북 미래의 앞날을 비추기 위한 윤활유 역할을 하고 있다.

 지령 8,000호에는 전북연구원과 공동으로 ‘전라도 천년’이란 주제로 특별 세미나를 개최하고, 독자들에게 오늘의 희망과 내일의 비전을 동시에 전달했다.

 그리고 오늘날에 이르러 지령 8,510호를 발행하면서 지역 사회를 비추는 등불로 쉼 없이 뛰어가고 있다.

 

 ▲진실을 향한 한 발 빠른 뉴스

 기나긴 역사를 자랑하듯 전북도민일보는 창간과 함께 지역 언론계의 발전을 위한 노력들도 다방면에 걸쳐 진행했다.

 청와대 등 국내 취재의 전국화를 꾀하면서 제작 시스템의 첨단화, 독자와의 간극 해소를 위한 방안 마련이 뒤따랐다.

 전북도민일보는 한국신문협회 정회원(1989년), 한국기자협회 정회원(1991년), 전국지방신문협의회(2005년) 가입 등을 포함해, 12년 연속 지역신문발전위원회 우선지원대상 신문사 선정(2018) 등의 금자탑을 세웠다.

 또한, 중국의 신화일보와 자매결연을 체결(1995년)하고 국제화에 전력했으며, 2006년부터 매달 두 차례 씩 정기적으로 중국 장쑤성 특집을 게재하며 한국과 중국의 가교 역할을 충실히 해냈다.

 전북도민일보는 지속적인 제호 변경과 서체 변경 등을 포함해 정기적인 지면 개편, 인터넷 신문 개설 및 인터넷 10대 일간지 전국 동시 서비스(2000년) 등을 실시하기도 했다.

 정보 전달의 체계를 넓히기 위해 경제 전문 월간지 ‘이코노 전북’(1998년) 발간, ‘위대한 어머니의 산 모악산’ 1·2권(1998년·2002년) 발간, 청와대 출입기자 파견(1999년), 전북도민일보 편집스타일북(2007년) 발간 등을 진행했다.

 체계적인 정보 생산을 확대하고자 조사 연구 기능도 부설기구로 강화에 나섰는데, 환황해경제문화연구소(1994년)와 전북사회조사연구원(2002년)을 설립했다.

 아울러, 전북도민일보 독자위원회(2004년)와 신문활용학습(NIE) 추진위원회를 지난 2005년부터 구성해 운영 중이다.

 그리고, 2004년 인터넷 TV 방송과 업무 제휴, 2007년 TV로 보는 신문 아이페이퍼 가입, 2014년 네이버(NAVER) 뉴스 스탠드사 선정을 포함해 도민기자 위촉 등 정보 전달 체계를 확고히 구축해 독자들의 이목을 끌기도 했다.

 올해에도 창간 30주년을 맞이한 전북도민일보 임직원들은 지역을 넘어 세계로 향하는 ‘전북의 비전’을 알리기 위한 포부를 다지고 있다.

김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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