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3당 감정 대립에 전북 정치권 통합 없다
여야 3당 감정 대립에 전북 정치권 통합 없다
  • 전형남 기자
  • 승인 2018.11.18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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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만금 태양광 조성 사업 등 전북 현안을 두고 더불어민주당과 민주평화당이 서로 다른 입장을 드러내고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는 최근 문재인 정부의 인사 등 정책을 연일 비난하고 나섰다.

 차기 전북 총선이 민주당, 바른미래당, 평화당 등 3당이 통합의 정계개편이 아닌 치열한 싸움이 예상되는 대목이다.

 또 현재 국회에서 진행하고 있는 선거제도 개편 결과에 따라 연동형 비례대표제가 도입될 경우 전북총선 지형에서 정의당이 정치적 상수로 등장할 가능성도 높다.

 지난 6·13 지방선거에서 정의당은 전북에서 민주당에 이어 정당지지율 2위를 기록했다.

정치권은 당초 21대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과 평화당, 바른미래당이 통합에 방점을 두고 정계개편을 진행할 것으로 판단했다.

 민주당과 평화당의 당대당 통합부터 바른미래당내 국민의당 출신 인사들이 민주당에 입당, 복당 등 다양한 정치 시나리오가 흘러나왔다.

 그러나 최근 여·야 3당의 정치적 행보를 생각하면 총선을 앞둔 전북 정치권 정계개편은 각자 살아남기 위한 독자 노선을 걸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정치권의 설명이다.

 정치권 모 인사는 18일 “전북 현안을 두고 민주당과 평화당은 날선 공방전을 펼치고 있으며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부를 연일 비판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전북에서 3당 협치는 사실상 ‘물 건너 간 것’이라는 의미다.

 전북 군산이 지역구인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는 조명래 환경부장관의 임명에 강하게 반발해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와 함께 기자회견을 갖고 국회 본회의에 불참했다.

 또 최근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여야를 가리지 않고 공격 수위를 높여가고 있다. 여기에는 당의 존재감을 높여 답보 상태에 빠진 당 지지율을 끌어 올리겠다는 생각이 녹아있는 듯하다.

 그러나 바른미래당의 이같은 행보는 민주당과 문재인 정부와 불편한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따라서 민주당과 바른미래당의 협치는 물론이고 호남에 기반을 둔 바른미래당 소속 의원들의 총선 행보에도 영향을 줄 전망이다.

 바른미래당 소속 호남 의원들의 경우 전북 등 호남의 정치적 정서를 생각하면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과 대립상황이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다.

 평화당의 새만금 태양광 조성사업에 대한 공세는 전북지역 총선전 정치 지형의 밑그림이 되고 있다.

 지금까지 평화당은 대북문제 등 대부분 현안에 있어서 민주당과 큰 틀에서 공조를 해왔다.

그러나 이번 태양광 조성 사업 추진을 두고 문재인 정부, 민주당과 거친 싸움을 펼치면서 당대당 통합은 불가능 해졌다는 것이 정치권의 설명이다.

 전북의 여야 3당의 관계가 격해지면서 집권여당의 프리미엄과 정당지지율 등에 따라 총선전 민주당에 입당·복당 하려는 타당 인사들의 전략 수정도 불가피해졌다.

서울=전형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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