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난’에 전북 실업자 2만 명 시대
‘취업난’에 전북 실업자 2만 명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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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11.18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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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북지역 고용난이 좀처럼 개선되지 않아 ‘실업자 2만 명 시대’가 고착화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호남지방통계청이 밝힌 ‘2018년 3분기 경제동향’에 따르면 전북지역 실업률은 2.4%로 전년 동분기 대비 0.6%p 상승했다. 실업자 수는 2만 2,000명으로 전년도에 비해 무려 28.9%인 5,000명이 늘었다. 실업자 수가 15세 이상 경제활동인구를 기준으로 나온 수치인 만큼 주부, 학생, 연로자 등 비경제활동인구를 고려하면 한집 건너서 1명이 실업자란 이야기다.

 전북지역 시업자수는 올 1분기 2만 8,400명, 2분기 2만 8,900명에서 3분기에 다소 개선된 모습이지만, 전년 동기보다는 많이 늘어나 올 들어 전북 실업자 2만 명이 일상화되었다. 심각한 문제는 젊은층의 실업자도 많이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올 3분기 15~29세의 실업자는 8천600명으로 1천800명이 늘었고, 30~59세는 1만 2,000명으로 전년보다 2,600명이 증가했다. 젊은층이 일자리를 찾아 대거 전북지역을 빠져나가고 있음에도 통계에 잡힌 젊은층의 실업자가 많다는 것은 청년층의 취업난이 심각하단 반증이다.

 호남지방통계청에 따르면 올 3분기 전북인구는 184만 1,000명으로 185만 명 선이 무너졌다. 이 기간에 전북을 빠져나간 인구는 3,346명에 이른다. 올 들어서 1분기 5,194명, 2분기 2,265명 등 총 1만 1,165명이 순 유출됐다. 연령대별로는 올 3분기 들어 20~29세의 인구 2,150명이 전북을 빠져나갔다. 20대가 64%에 이를 정도로 전북을 떠난 도민 중 90% 이상이 20~30대 청년층이다. 마땅한 일자리가 없어 지역을 떠나거나 상대적으로 취업 기회가 많은 타지역으로 젊은층이 발길을 옮기고 있다.

 전북지역 취업난과 젊은층의 인구 유출은 지역 생산력과 소비를 저하해 전북 경제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전북지역은 지난해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가동중단과 올 들어 GM 군산공장의 폐쇄로 경기가 지속적인 하락국면에 실업자 양산과 젊은층 인구 유출의 악순환마저 우려되고 있다. 전북산업의 활력화와 일자리 창출 등 전북경제를 살릴 수 있는 획기적인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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