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젝트 그룹 C.art, ‘낯선 말’ 주제로 전시
프로젝트 그룹 C.art, ‘낯선 말’ 주제로 전시
  • 김미진 기자
  • 승인 2018.11.18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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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경민 - LOVEISALL

 전북 지역 대학 출신의 20~30대 작가들로 구성된 프로젝트 그룹 ‘C.art’가 30일까지 한국소리문화의전당 3층 전시실에서 ‘낯선 말’을 주제로 초청 기획전을 선보인다.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이 지역 청년작가들의 다양한 생각들을 살펴보기 위해 마련한 ‘2018 청년작가 공간기획展’의 세 번째 시간을 통해서다.

 취업률에 의한 학과능력 평가로 폐과되는 지역 미술계의 불안정하고도 갑갑한 현실에 저항하는 문제의식으로 출발한 ‘C.art’는 그동안 전시와 포럼 등을 펼치며 스스로 경쟁력을 확보해나가기 시작했다.

 지난 2012년 첫 창립전인 ‘The Blind 일상과 현실’을 통해 경기침체와 정체된 미술시장의 상황, 미술 작업을 포기할 수밖에 없는 제도적인 문제점들을 되짚어 주목받았다.

 이후 ‘리부팅’, ‘살롱’, ‘불금불금’ 전시를 비롯해 ‘제망중증’, ‘한국현대미술의 지형’ 등을 주제로 포럼을 열어 새롭고 생산적인 예술의 대화를 시도해 왔다.

 올해 프로젝트의 주제는 ‘낯선 말’이다.

 낯선 장르, 낯선 사람의 눈으로 주변의 현상들을 새롭게 보고, 지역적, 작가적, 반성적 입장을 갖자는 취지로 기획된 전시에서 각각의 작가들은 그야말로 개성 넘치는 작품을 선보인다.

 참여작가는 김도연, 김성수, 김판묵, 박윤정, 박종찬, 서완호, 송경민, 이동형, 장지은, 정소라, 차건우, 최무용, 홍경태, 홍세웅씨다. 또 외부 작가로 하우와유(HawRU·이봉미, 김수정, 노수인, 조은비), 김찬우, 김현정, 김현태, 이강준 작가와 소통을 시도한다.

 사실, 지역 내에서 작가들끼리 심도 있는 작업이야기를 이어가는 것은 낯선 모습이 아닐 수 없다. 학연과 지연으로 얽힌 상황 속에 작가에 대해 냉철하게 비평하는 일이나 객관적인 평가의 잣대를 들이대는 것은 어려움이 따르기 때문이다.

 이러한 현실을 극복하고 서로를 환기시켜줄 수 있는 낯선 사람들의 말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스스로 갖기 시작했다는 것만으로도, 변화의 물꼬가 트이고 있음이 분명하다. 다소 불편할 수 있지만 허심탄회하게 비평하기를 두려워하지 않는 청년작가들의 패기에 시선이 쏠린다. 전시 관람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가능하다. 매주 월요일은 휴관한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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