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응원 열기 ‘후끈’, 최고령 응시자는 ‘56세’
수능 응원 열기 ‘후끈’, 최고령 응시자는 ‘56세’
  • 김혜지·김기주 기자
  • 승인 2018.11.15 18: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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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날인 15일 오전 전주시 완산구 성심여자고등학교에서 한 수험생이 후배들의 응원을 받고 있다. 최광복 기자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날인 15일 오전 전주시 완산구 성심여자고등학교에서 한 수험생이 후배들의 응원을 받고 있다. 최광복 기자

 고교 3년 농사를 수확하는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15일 전북지역 6개 시험지구 63개 시험장 777개 고사실시험지구에서 치러졌다.

한파가 없는 이번 대학시험장 분위기는 비교적 한산했으나 수험생의 표정엔 긴장감이 묻어 나왔다. 다소 쌀쌀한 날씨 속에 2만 560명의 전북지역 수험생들은 후배들의 응원과 학부모·교사의 격려 속에 전장으로 향했다.

▲ ‘수능 대박’ 수능 응원 열기 ‘후끈’, 김승환 교육감도 가세

15일 수능 당일 전북지역 각 고사장에서는 이른 새벽부터 수험생을 응원하기 위해 가족, 교사와 후배들로 붐볐다.

각 학교에서 나온 교사들과 후배들은 입실하는 수험생들에게 따듯한 핫팩과 초콜릿 등을 나눠주며 ‘수능 대박’을 기원했다.

김승환 전라북도 교육감도 이날 아침 전북대 사대부고 시험장을 찾아 수험생들을 악수와 포옹으로 격려했다.

김 교육감은 “수험생들이 그동안 해왔던 대로 자기 자신을 믿고 아는 문제를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며 “오늘 학생들 얼굴을 보니 자신감이 넘친다. 좋은 결과 얻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전북 수능 응시자 최고령 56세·최연소 15세

15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이날 도내 6개 시험지구 63개 시험장에서 수능시험이 치러지는 가운데 총 2만 560명의 응시생 중 최고령은 50대 남성이며 최연소는 10대 여성이다.

최고령 수험생 박모(56)씨는 김제시험지구에서, 15세로 최연소 수험생인 최모(2003년생)양은 전주시험지구에서 수능을 치렀다.

▲ ‘너무 긴장해서?’ 두통 호소 전북 수험생 2명 병원이송

수능을 치르던 수험생 2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

15일 전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2분께 전주의 한 시험장에서 국어 영역을 치른 수험생 A(22)씨가 두통과 메스꺼움을 호소했다.

신고를 접수한 소방당국은 A씨를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다.

이날 낮 12시 42분께도 같은 증세를 보인 수험생 B(20)씨도 병원으로 옮겨졌다.

전북소방본부 관계자는 “두 수험생 모두 경미한 증상이어서 건강에 큰 문제는 없다”고 설명했다.

▲ ‘학교 이름이 너무해’ 시험장 잘못 찾은 수험생

헷갈리는 학교 이름 때문에 시험장을 잘못 찾은 수험생이 속출했다.

전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전주사대부고가 시험장인 한 수험생이 전북사대부고로 잘못 입실했다.

각 사대부고 앞 명칭이 ‘전주’와 ‘전북’으로 비슷해 발생한 해프닝이다.

이 수험생은 시험장이 다른 사실을 오전 7시 48분께 확인하고 인근에 있던 경찰의 도움을 받아 오전 8시 10분께 6.8km가량 떨어진 전주사대부고에 정상 입실했다.

이리‘고’를 이리‘공고’로 착각한 수험생도 있었다.

입실 마감 시간이 임박해서야 착오를 일으킨 사실을 알게 된 이 수험생은 경찰차를 타고 간신히 시간에 맞춰 자신의 시험장에 도착했다.

전주의 모 여고를 졸업한 한 응시생은 모교가 시험장인 줄로 착각하고 왔다가 곤욕을 치르기도 했다.

▲ 수능 도우미로 나선 전북경찰 역할 ‘톡톡’

‘수능 도우미’로 나선 전북 경찰이 제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이날 오전 7시 57분께 한 수험생이 남원시 월락동 도통지구대로 급히 들어왔다. 수험생은 ‘5㎞ 떨어진 시험장으로 가야 하는데 늦었다’며 울상 짓자 경찰은 지구대에 대기 중이던 순찰차에 수험생을 태워 사이렌을 울렸다. 천신만고 끝에 6분 뒤인 8시 3분께 시험장에 도착, 무사히 시험을 치를 수 있었다.

수험표와 신분증이 없다는 사실을 뒤늦게 한 수험생도 경찰에 도움으로 무사히 시험을 치를 수 있었다.

오전 8시께 한 수험생이 수험표와 신분증을 놓고 왔다며 경찰에게 도움을 청했다.

경찰은 집까지 갈 시간이 부족하다고 판단, 교육청에 임시 수험표 발부 요청을 하고 수험생을 시험장으로 들여보냈다.

이날 경찰이 수험생에게 편의를 제공한 사례는 20여건에 달한다.

▲ 부정행위 4건 적발

전북에서 치러진 수능에서 부정행위 4건이 적발됐다.

전북도교육청에 따르면 이날 전북 한 시험장에서 응시생 1명이 휴대전화를 가지고 있다가 적발됐다.

해당 학생은 4교시 시험을 치르던 도중 화장실에 다녀오다가 주머니에 휴대전화가 있는 사실이 드러났다.

수능시험장에는 휴대전화를 비롯해 모든 전자기기의 반입이 금지된다.

탐구영역 응시방법을 준수하지 않은 수험생 3명도 적발됐다.

해당 수험생들은 자신이 선택하지 않은 과목 문제지를 내놓고 풀다가 문제가 됐다.

이들은 곧바로 퇴실 처분됐으며, 올해 시험은 무효 처리된다.

▲2019학년도 수능 결시율 지난해보다 상승

이번 수능 최종 결시율은 11.9%를 기록하면서 지난해보다 상승해 역대 최고를 보였다. 이는 수시 인원 확대와 최저학력 폐지에 따른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과목별로는 3교시 영어 영역이 11.78%로 가장 높은 결시율을 기록했으며, 4교시 한국사는 11.9%, 탐구영역은 11.47%로 나타났다. 국어와 수학 영역의 결시율은 각각 10.94%, 10.92%를 기록했다.

김혜지·김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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