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고용률 최악 수준
전북지역 고용률 최악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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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11.15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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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북지역 지난달 고용률이 1999년 외환위기 때 보다 더 악화한 수준으로 나타나고 있다. 더욱 문제는 생산인구 유출 급증 현상까지 겹쳐 희망적인 전망이 보이지 않고 있다는 데 있다. 호남통계청이 발표한 지난 10월 전북지역 고용 동향을 보면 고용률이 59.5%로 전국 평균 고용률 61.2%에 훨씬 못 미치는 수준으로 나타났다. 취업자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천여 명이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적으로 취업자 수가 소폭이지만 늘어가는 현상과는 반대로 가고 있는 셈이다. 특히 지난해 같은 달보다 실업률이 0.4% 높아지는 등 실업자 수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전년도 보다 실업자 수가 3천 명이나 늘어난 것이다.

  물론 전북지역의 고용지수 등 일자리 악화는 어제오늘의 현상은 아니다. 특히 군산은 전국에서 고용률이 최악이다. 더욱 문제는 전북지역 20~30대 청년층의 타지역 유출 현상이 갈수록 심화하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해 10월보다 지난달 한 달 동안 타지역으로 빠져나간 청년층이 4천여 명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갈수록 타지 유출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처럼 청년층 인구 유출이 지역경제 악화를 초래하는 데다 고령화 속도는 타지역보다 빨리 진행되고 있다. 특히 일자리 부족은 GM 군산공장, 현대중공업 폐쇄 등 상당한 도내 기업들이 가동을 중단하거나 축소로 빚어진 현상이다.

  소비자 심리지수도 크게 하락하고 있다. 물론 일자리가 최악인 상황에서 소비 활기를 기대할 수는 없다. 작금의 우리 경제 상황이 무역전쟁으로 수출 불확실성이 커지는 데다 기업 실적 악화와 고용 참사 등 전반적 경제 체질이 좋지 않다. 하지만 전북지역이 가장 심화하고 있는 것이다. 자영업자가 전년 동월보다 3.3%인 4천여 명이 감소했다. 기존 일자리는 줄어들고 신규 일자리는 전혀 창출되지 않고 있는 현실에서 전북지역 일자리는 최악에서 벗어나기 어렵다는 것이다. 일자리 창출은 제조업과 금융업 유치에 달려있다. 빨간 신호등이 켜진 전북경제 환을 극복하지 못하면 전북을 떠나는 청년들이 더 늘어나면서 경제 악순환은 되풀이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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