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암서예학술재단, 현대 한국 서예·문인화 명가초대전
강암서예학술재단, 현대 한국 서예·문인화 명가초대전
  • 김미진 기자
  • 승인 2018.11.15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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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경 作 도산십이곡 중 네 곡을 씀.

 한국 서단에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원로·중진의 대표작가의 작품을 한자리에 집대성해 동시대의 서예와 문인화의 품격을 높인 최대 규모의 초대전이 열린다.

 (재)강암서예학술재단(이사장 송하경)은 전주시의 후원으로 20일까지 서울 인사동 한국미술관에서 ‘현대 한국 서예ㆍ문인화 명가초대전’을 개최한다.

 이번 명가초대전은 23일부터 29일까지 전북예술회관 기스락1실로 이어져 온고을의 자존심을 세울 예정이다. 전주전의 개막식은 23일 오후 5시에 이뤄진다.  

 명가초대전에는 서예계를 대표하는 김양동, 박원규, 이돈흥 등 한문서예분야 50명의 작가를 비롯해 김단희, 박정숙, 최민렬 등 한글서예가 26명, 김영삼, 송현숙, 이일구 등 문인화가 25명이 초대됐다.

 이 가운데 한글 궁체의 거장으로 불리는 꽃들 이미경 작가의 작품도 특별 초대돼 주목된다.

 이번 전시는 각 분야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명망있고 실력있는 작가들의 작품을 관람할 수 있고, 한국 서예·문인화의 현주소를 되짚어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애초에는 101명이 초대되었으나, 개인적 사정에 의해 95명이 출품했으며, 그 가운데 75명은 재단을 후원하기 위해 작품을 기증하기로 결정해 더욱 뜻깊다. 기증된 작품은 전주시 강암서예관에 영구적으로 소장돼 감상의 기회를 수시로 제공할 예정이다.

 송하경 이사장은 “서예·문인화는 가식된 형식적 조형의 조작이 아니다. 작가의 열린마음과 순정한 심미의식에 의해 창작되는 것이다”면서 “서예·문인화의 참된 아름다움과 빛깔은 시대를 초월한다. 세속적 명망이나 권위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한편, 강암서예학술재단은 20세기 한국서예의 독자적 경지를 이룬 강암 송성용(1913-1999) 선생의 학문과 예술을 기리고 있는 국내 최고의 서예재단이다. 현재까지 ‘동양예술논총’17권을 발간했으며, 서예에 정진하고 있는 학생들을 위해 장학급을 지급하고, 강암서예휘호대회와 초대작가전을 개최하는 등 서예연구와 창작 진흥에 앞장서고 있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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