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총리 “KTX 세종역 신설 없다”
이 총리 “KTX 세종역 신설 없다”
  • 청와대=소인섭 기자
  • 승인 2018.11.14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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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국무총리가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등 호남지역 의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세종역 신설은 없다”고 말해 논란이 예상된다.

이 총리는 14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KTX 세종역 신설과 호남선 노선 직선화를 요구하는 호남지역 국회의원 11명과 만나 약 1시간 동안 의견을 교환하면서 이같이 언급했다.

면담에는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을 제외한 정동영 대표 등 유성엽·김광수·박지원·장병완·김경진·윤영일·정인화 평화당 의원, 무소속 이용호 의원, 바른미래당 김동철·주승용 의원 등이 참석했다.

정 대표 등은 이 총리에게 “호남 사람이나 호남을 방문하는 사람이 왜 오송으로 돌아서 가야 하느냐”며 “현재 평택∼오송 복복선화 예비타당성 조사가 진행 중이니, 호남선 KTX를 직선화하는 노선을 넣어서 예비타당성 조사를 하고, 세종역을 신설해달라”고 호남 주민 의견을 전달했다.

그러나 이 총리는 “세종역 신설은 없다”고 잘라 말했고 직선화 예타와 관련해서는 “이미 예타가 많이 진행됐는데 추가할 수 있을지는 검토해 보자”고 말했다.

자리에 참석했던 유성엽 의원은 이에 대해 “이 총리는 이해찬 민주당 대표가 주장한(총선 공약) 세종역 신설은 안된다고 했다”면서 “천안역서 분기해 가는 것은 현재 평택~오송간 복복선 예타가 진행중이니까 그 결과를 보고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한다고 했다”고 전했다.

호남권 의원들은 지난달 31일 KTX 단거리 노선 신설에 같이 행동하기로 한데 이어 지난 5일에는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국회 답변에서 “세종역 신설과 호남선 직선화는 현실적으로 가능하지 않다”고 말하자 이날 이 총리를 만났다. 하지만 이 총리가 확실히 선을 그음에 따라 지역의 바람이 무산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

청와대=소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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