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예산을 확보하라" 국회는 지금 전쟁터
"국가예산을 확보하라" 국회는 지금 전쟁터
  • 전형남 기자
  • 승인 2018.11.14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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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격적인 국가예산 확보를 위한 전쟁의 막이 올랐다. 정부 예산안과 상임위 심사에서 누락됐거나 감액된 각종 사업을 되살리려는 광역·기초단체장들의 움직임도 부산해졌다.

 14일 국회 정운천(바른미래당 전주시을) 의원실은 어느 때보다 많은 방문객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전북도 국가예산팀은 물론 도내 14개 시군 예산 담당자와 충남북 등 타 지역 단체장들까지 정 의원실을 찾아 예산 확보 당위성을 역설했다.

 정 의원은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핵심인 예산안 조정소위에 참여해 전체 국가예산 규모를 정하고 각 사업 예산을 배정하는 역할을 2년 연속 하게 됐다.

 전북도와 전주시 등 도내 지자체로선 천군만마를 얻은 격으로 신규 사업 확보와 정부예산안 감액분을 증액시킬 수 있다는 기대감이 높다.

 송하진 지사는 15일부터 예결위 소위 심사가 시작된다는 점에 착안해 이날 국회를 찾아 국회 예결소위위원 등을 순차적으로 방문하면서 국가예산 반영을 위해 총력을 기울였다.

 지난달 31일 국회 주요 상임위원장을 방문한데 이어 2주일만에 국회를 찾은 송 지사는 예산안 조정 소위 위원 등을 순차적으로 방문, 도정의 주요 핵심사업이 2019년 국가예산에 반영될 수 있도록 각별한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그는 더불어민주당 서삼석 의원에게는 새만금개발 가속화로 급증하는 투자유치 등에 조속 대응하고 새만금 글로벌 교류중심지의 필수 시설인 새만금 국제공항 건설과, 새만금 산단 임대용지 확보 등 8개 사업에 대한 지원을 요청했다.

 이어 더불어민주당 예결위 간사인 조정식 의원을 방문한 자리에서는 2023년 세계잼버리 행사 이후에 국제 청소년 메카로 자리잡기 위한 글로벌 청소년리더센터 건립비 반영과 장내유용미생은행 구축사업 등 8개 사업의 협조를 부탁했다.

 정운천 의원에게는 사회적경제기업의 핵심거점인 사회적경제혁신타운의 차질없는 추진과 전라유학진흥원 설립 등 12개사업에 대한 협조를 부탁했다.

 김승수 전주시장도 국립전통미술관 건립과 전주동물원생물자원보전시설 건립 등 신규 및 쟁점 사업 예산을 살리기 위해 이날 정세균 전 국회의장을 만나 사업 당위성을 역설했다.

 김 시장의 지속적인 요구와 문광위 소속인 정 전 의장의 관심이 더해져 국립 전통미술관 건립 사업 신규 용역비 3억원이 반영됐다. 당초 이 사업은 문체부가 수용곤란 입장을 견지했으나 전주시와 정 의원실이 공조체계를 구축하면서 관계부처의 입장 변화를 이끌어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서 강임준 군산시장은 13일 국회와 행정안전부를 찾아 고용 산업위기지역인 군산시의 경제회복을 위한 핵심 사업비 반영을 촉구했다. 강 시장은 이날 정운천, 박주현, 안호영, 김관영 의원 등을 만나 지역 현안사업 협조를 당부하는 등 광폭행보를 이어갔다.

 또 지난 주에는 권익현 부안군수가 세계잼버리 대회 성공 개최를 위해 인력풀을 가동하며 여야 국회의원 및 각 위원회 수석전문위원들에 2019년도 국가예산 확보 필요성을 역설하는 등 국회에서 국가예산 확보를 위한 밑작업을 펼쳤다.

 

서울=전형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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