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조선, 철학의 왕궁 등 5권
[신간] 조선, 철학의 왕궁 등 5권
  • 김미진 기자
  • 승인 2018.11.14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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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 철학의 왕궁

 ‘조선, 철학의 왕궁(푸른역사·2만원)’은 전환기에 처한 왕국에서의 철학 논쟁을 다룬 것이다. 17세기가 저물고 18세기가 시작되던 시점은, 안으로 주자학으로 국가를 재건했던 시기가 끝아고 바야흐로 세속화가 진전하는 시기였다. 밖에서는 오랑캐로 멸시했던 청나라의 융성이 확연했다. 숙종 후반부터 순조 초반 붕당정치에서 탕평정치를 거쳐 세도정치가 정립되는 시기, 철학과 사회의 문제는 정치와 얽히면서 한 번 더 꼬였다. 이 책은 조선의 역사를 이해하는 새로운 실마리를 제공한다.
 

 

 ▲지금부터 재판을 시작하겠습니다

 ‘지금부터 재판을 시작하겠습니다(창비·1만5,000원)’은 판사로 일했고, 소설로 등단했고, 지금은 방위사업청에서 일하는 다양한 이력의 소유자인 정재민 작가의 첫번째 산문집이다. 10여년 간 판사로 일하며 느낀 무수한 고민들이 담겨있는데, 현직 법관들보다 훨씬 더 풍성하고 진솔하고 자유롭게 재판과 법, 일상의 정의와 법정에 선 사람들의 이야기를 풀어놓는다. 겉으로는 무표정을 유지해도 속으로는 함께 울고 웃는 판사의 마음을 따뜻하고 유쾌한 필치로 그려냈다.
 

 

 

 ▲인간이 만든 재앙, 기후변화와 환경의 역습

 “행동하지 않으면 변화란 없다. 행동하는 한 우리에게 희망은 있다.” 현재 인간에 의해 진행되고 있는 지구온난화의 속도는 지구 역사상 그 어느 때보다도 빠르다. 최근 113년 동안에 지구 평군기온은 0.85℃나 올라갔다. 마지막 빙하기 때보다 10배 정도 빠른 속도다. 국내 최고 기상전문가가 쓴 ‘인간이 만든 재앙, 기후변화와 환경의 역습(프리스마·1만9,800원)’은 지구온난화로 인한 심각한 기후변화와 환경파괴의 실상, 그리고 실질적 대응책을 담고 있다.
 

 

 

 ▲문파, 새로운 주권자의 이상한 출현 

 국정 농단으로 비롯된 촛불혁명은 기존 정권의 부패와 무능을 심판하는 것이기도 했지만, 새로운 민주주의에 대한 열망이 담겨있다고 볼 수 있다. 새 책 ‘문파, 새로운 주권자의 이상한 출현(메디치·1만4,000원)’은 시민들의 민주적 정치 현상인 문파에 대해 정치철학적으로 이해하고 해석하려는 시도다. 책에서 말하는 문파는 특정 정치인(문재인)에 대한 정치 팬덤인 문빠와 구분된다. 저자는 9개월 동안 진행한 심층 대화 형식의 인터뷰를 통해 자신이 만난 문파에 대해 “다양한 얼굴의 시민”이었다고 말한다.
 

 

 ▲떨림과 울림

 ‘떨림과 울림(동아시아·1만5,000원)’은 물리라는 과학의 언어를 통해 세계를 읽고 생각하는 또 다른 방법을 안내하는 책이다. “김상욱에게 배웠다면 물리를 다정하게 대했을”거라는 작가 유시민의 말처럼, 물리학자 김상욱의 글을 따라가가 보면 어느덧 물리의 세계에 발을 딛게 된다. 물리의 핵심 개념 중 하나인 원자를 소개하면서 죽음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식인데, 물리라는 언어를 통해 세계와 우리 존재를 바라보는 다른 눈을 얻게 된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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