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 계약직-별정직 면접위원, 특정인 참여 집중
전북도 계약직-별정직 면접위원, 특정인 참여 집중
  • 김경섭 기자
  • 승인 2018.11.13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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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북도가 매년 실시하고 있는 계약직과 별정직 채용과정에서 특정인이 지나치게 많은 면접위원으로 참여한 것으로 나타나 논란이 도고 있다.

 행정자치위원회(위원장 국주영은) 홍성임 의원(민주평화당·비례대표)은 13일 열린 제358회 정례회 자치행정국(국장 곽승기)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최근 3년간 41차례 열린 전북도 일반 계약직 및 별정직 공무원 임용을 위한 면접위원으로 도내 W대학 L교수가 16회 참여했다”며 “이는 입맛에 맞는 사람을 뽑기 위한 ‘짜고 치는 고스톱’이 아니냐”고 질타했다.

 실제 이날 홍 교수가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W대학 L교수는 지난 2016년 2회, 2017년 8회, 2018년 6회 등 모두 16회에 걸쳐 면접위원으로 참여했다.

 이는 전북도 면접인원 인력풀 총원 260명이 평균 면접위원 5명에 뽑힐 수 있는 비율 1.9%를 넘는 수치다.

 L교수가 면접위원으로 참여해 받은 수당은 전일기준(세전 30만원)으로 총 480만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면접위원 선발은 인력풀 가운데 분야별로 2배수를 선발해 인사위원장(행정부지사)의 결재를 거쳐 면접일 1일전에 전화로 위촉을 통보한 후 당사자가 승락할 경우 최종적으로 면접위원으로 선발한다.

이와 함께 L교수뿐 아니라 같은 학교 K교수도 2017~2018년 2년 동안 7차례 열린 개방형 직위 임용에 모두 5차례 면접위원으로 참여한 것으로 드러나 문제의 심각성을 더해 주었다.

 이에 대해 곽승기 자치행정국장은 “특정인이 수차례 면접위원으로 참여한 것은 우연의 일치인 것 같다”며 “면접위원은 인력풀 선발기준에 따라 실시하는 등 공정하게 면접위원을 구성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김경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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