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병원 개원 120주년, 새로운 의료문화 꿈 꾼다
예수병원 개원 120주년, 새로운 의료문화 꿈 꾼다
  • 이종호 기자
  • 승인 2018.11.13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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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나님의 위대한 섭리 가운데 한국에 온 마티 잉골드는 1898년 전주 서문 밖 은송리의 작은 초가집에서 작은 촛불을 켜 어둠을 밝혔다.

 그후로부터 장대한 세월이 지나고 개원 120주년 지난 전주 예수병원.

 그동안 병원은 우리에게 다시 오신 예수 포사이드. 불행한 시대에 더 밝게 빛났던 희망 다니엘, 혼신의 힘으로 봉사하며 궁극적인 영적 구원을 이룬 티몬스, 요한복음 3장 16절 원장 보그스, 호남을 대표하는 의료센터를 세운 구바울, 조용한 영웅 켈러, 예수병원의 현대화를 이룩한 설대위 병원장을 비롯한 수많은 선교사들의 헌신과 120년간 변함없이 예수님의 사랑으로 의료의 본질적 가지를 실천하려는 우리 모두의 기도로 이웃을 섬김으로 동행해 지역민으로부터 무한한 신뢰와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다.

 예수병원이 불굴의 의지로 헤쳐 온 장구한 120년 세월 가운데에는 우리나라 근대 의료를 선도하는 한국 최초라는 수많은 이정표가 남았다. ▲ 1898년 초대 원장 잉골드 한국 최초 민간 의료선교 병원 설립, ▲ 1909년 제2대 원장 포사이드 한센병 환자 치료, ▲ 1949년 체계적인 수련의 제도 도입, ▲ 1955년 설대위 병원장 암등록사업 및 종양환자 심부치료 시작, ▲ 1964년 전국적인 기생충 박멸운동 선도, 1968년 소아과 의사 윌슨 포괄적인 지역사회보건사업실시, ▲ 1979년 이용웅 선교사 방글라데시 파송, 1980년 서요한 선교사 재활병동 설립, ▲ 2003년 의료기관 내 외국인 근로자 무료진료센터 개설, ▲ 2005년 의료기관 내 국제 NGO, 국제의료협력단 설립 등이 그것이다.

 시대의 변화에 따라 적절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예수병원은 대한민국 암 치료의 선도적인 역할을 해온 설대위 기념 암센터를 비롯해 호남최초로 시작해 최신 인공신장기 34대를 보유한 인공신장센터, 맞춤식 건강관리 프로그램으로 새로운 건강관리의 파수꾼 건강의학센터, 내원 90분 이내 혈관을 재개통시켜 응급환자 생명을 구하는 심장혈관센터, 5년 연속 복지부 평가 A등급을 획득한 응급의학센터 등이 국내 최고 수준의 전문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조기 암 내시경 치료 경험이 풍부한 소화기 의학센터는 세계최초로 위 점막 하 종양에 대한 장막하 내시경 절제술 시행하고 있다.

 예수병원은 진료 환경 개선뿐만 아니라 지역민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첨단 장비를 신속하게 도입, 한 단계 앞서 나가가고 있다. 현재 최소한의 방사능으로 더 작은 암을 발견하는 64채널 펫 시티(PET/CT), 감마카메라와 CT 영상을 3차원으로 융합해 암을 조기에 진단하는 스펙 시티(SPECT/CT), 종양 진단 분야에 오차가 적은 정밀한 영상 정보를 제공하는 MRI(Philips Acheiva 1.5T), 디지털 초정밀 영상유도 장치 등 획기적인 첨단 기능을 탑재해 방사선 수술까지 가능한 VMAT 선형가속기, 기존 CT의 한계를 넘어서 0.25초 만에 심장 영상정보를 제공하는 듀얼 소스 CT(지멘스 SOMATOM Definition Flash)를 비롯한 다양한 세계 최첨단 진단 장비를 이용해 질병을 조기에 발견, 치료하고 있다.

 

 또한 정부의 각종 진료부분 평가에서 예수병원은 2015년 복지부의 2주기 의료기관 인증, 2018년 암 치료 전 부분 1등급 획득, 2018년 심평원이 처음 실시한 의료서비스 환자경험 평가에서 예수병원은 전국 최고 수준의 환자 중심병원으로 평가를 받았을 뿐만 아니라 다양한 진료 분야에서 전국 최상위의 수준의 우수한 평가를 받고 있다.

 예수병원은 최근 지역주민에게 보다 쾌적한 시설과 편리한 진료환경을 제공하고 고객의 편의를 위해 내, 외부 시설 확충과 개선을 도모해 호남을 대표하는 지역 거점병원으로 한 단계 도약했다.

 2011년 예배실과 설대위기념동 건축, 신경정신과 병동을 신축하고 99개 병상 증설했으며 이후 올해까지 넓고 쾌적한 1,100여대 규모의 주차시설을 신축해 고객을 위한 이용 편리성을 한 단계 높였다.

 2014년에 160개 병상과 첨단 장비를 갖춘 예수병원 재활센터 개원해 40년 전통의 우리나라 최고 수준의 재활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개원 120년을 맞이한 올해 예수병원의 오랜 숙원 사업이었던 예수병원 육교를 건축해 예수병원 제2의 발전을 위한 계기를 마련했다.

 최근 기공식을 한 예수병원 암센터가 완공되면 암치료와 응급의료서비스에 대한 만족도가 크게 향상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120년의 시간 동안 시대에 따라 적절한 변화를 추구해온 예수병원은 세계화 추세에 맞춰 2005년, 예수병원선교회를 국제 NGO, 국제의료협력단으로 전환해 우리나라 의료기관 중 최고 규모로 의료선교를 감당하며 국내외에 선한 사마리아인의 손길을 펼쳐 나가고 있다.

 예수병원은 환자 안전과 지속적인 의료의 질 향상, 무엇보다도 환자의 눈높이에서 환자와 가족을 존중하는 환자경험 중심의 혁신을 바탕으로 사랑의 전통과 첨단 의술의 조화 속에 사랑과 섬김의 진료, 기독의료인의 교육과 연구, 의료를 통한 선교로 미래를 향한 예수병원의 새로운 의료문화를 꿈꾸고 있다.
 

 ▲예수병원 권창영 병원장 인터뷰 

 “예수병원이 맞이한 영광스러운 개원 120년 역사는 장구한 세월동안 지역민의 뜨거운 사랑과 불굴의 의지로 역경을 이겨낸 한없는 은혜이며 축복의 시간입니다”

 권창영 병원장은 “예수병원은 진료 환경 개선뿐만 아니라 지역민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첨단 장비를 신속하게 도입, 한 단계 앞서 나가가고 있다”고 밝혔다.

 예수병원은 1935년 화재로 전소된 건물을 다음해 재건축, 재개원하고 1940년에는 일제 신사참배 강요를 단호히 배격하고 폐원을 선택했다.

 1950년 한국전쟁 때는 부상자 치료와 고아를 돌보며 헌신했고 1979년에 해외에 의사를 파견해 우리나라 최초로 해외의료봉사 실시하고 2005년에는 우리나라 의료기관 최초로 국제NGO(국제의료협력단)을 설립해 국내 의료기관 중 최대 규모로 국내외 의료봉사를 하고 있다.

 권창영 병원장은 “120년 전 가난과 혼란의 시대에 첫 사랑을 시작한 마티 잉골드처럼 우리는 겸손함과 진실함으로 환우를 섬김으로 희망의 미래를 새롭게 준비하고 있다”며 “예수님이 친히 거룩하게 세우신 예수병원은 세계 최고의 의료선교 병원으로 그리스도의 향기를 드높여 그의 이름을 영원히 빛나게 할 것이다”는 각오를 되새겼다.

 

이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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