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9개 유치원 폐원 검토, 보름 새 2배로 늘어
전북 9개 유치원 폐원 검토, 보름 새 2배로 늘어
  • 김혜지 기자
  • 승인 2018.11.13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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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지역에서 폐원을 검토 중인 사립유치원이 보름만에 3곳에서 9곳으로 늘어나 교육 당국의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이들 유치원 대부분은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운영상 어려움으로 폐원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번 사립유치원 비리 사태에 따른 교육 당국의 전수조사 등의 여파가 어느 정도 작용됐을 수 있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전북도교육청이 지난 12일 오전 9시 기준으로 폐원 접수 진행 현황을 발표한 결과 전주 5개, 익산 4개 등 총 9개 사립유치원이 내년도에 원아 모집을 하지 않기로 했다.

이 중 교육지원청에 폐원 승인신청서를 접수한 곳은 2곳, 유치원 내부 의견 수렴이 진행 중인 곳은 7곳이다.

이번에 폐원 의사를 밝힌 도내 사립유치원들은 최근 도교육청이 공개한 감사결과에는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각 지역교육지원청이 오는 2020년까지 전체 공·사립 유치원을 대상으로 전수 조사를 실시하고, 공립유치원 설립 확대를 추진해 간다면 향후 사립유치원 폐원이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렇게 되면 원아들의 학업 피해로 이어질 수 있어 도교육청과 각 지역교육지원청의 장기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할 것으로 보인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이번에 전주와 익산 사립유치원이 폐원 의사를 밝혔기 때문에 이 지역을 대상으로 공립유치원 확보를 우선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내년 2월까지는 교실 리모델링 등을 통해 학급을 증설키로 하고, 필요하다면 통학버스 운영 등을 통해 원활한 수업이 가능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도교육청은 앞으로 도내 사립유치원이 추가로 폐원 의사를 밝힐 경우 관련 서류 등을 검토해 보완 대책을 마련하고 폐원을 인가할 방침이다.

김혜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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