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옥마을 젠피(젠트리피케이션)상생방안 찾아야 한다
한옥마을 젠피(젠트리피케이션)상생방안 찾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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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11.13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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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적 관광명소로 떠오른 전주 한옥마을과 객리단길 등이 젠트리피케이션으로 위기를 맞고 있다고 한다.

젠트리피케이션은 쇠락하던 도심지역이 부활하면서 임대료가 치솟아 도심 재생에 선도적 역할을 해왔던 임차 상인들이 되레 쫓겨나는 현상이다.

전주한옥마을과 객리단길은 전국 최대 규모의 한옥밀집지역으로 지역 특성을 살린 도심 재생 및 관광지 조성사업으로 연간 1천만 명 이상이 찾는 관광 명소로 탈바꿈했다. 세계 배낭여행의 바이블로 불리는 ‘론니 플래닛’이 선정한 ‘1년 안에 가봐야 할 아시아의 대표 명소’ 3위에 선정될 정도로 전 세계 유명도시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는 관광명소다.

이처럼 전주한옥마을이 명성을 타고 관광객들이 몰려들면서 상가 임대료가 천정부지로 치솟는 등 부작용도 현실화하고 있다.

원래 한옥마을에 거주하던 원주민들은 대부분 떠나고 대부분의 상가와 숙박업소 한옥은 외지인 손에 넘어가 정체성이 모호해진 채 상업주의만 남았다는 지적이 제기되어 온 터다.

매출이 많은 점포는 하루아침에 임대료가 수백만 원씩 치솟고 이같은 현상이 주변 상권으로 번지면서 이를 감당하지 못한 자영업자들이 하나둘씩 떠나가 빈 점포가 점증하는 추세라고 한다.

최근 조사 결과 한옥마을 560개 점포 중 10%가량인 59개소가 공실로 나타났다.

지난 2016년을 정점으로 한옥마을은 사실상 정체기에 접어들고 있지만 한번 치솟은 임대료는 하방 경직성으로 호황기의 시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위기는 곧 기회일 수 있다. 전주시는 점포들의 고가 임차료 부작용을 건물주와 임차인들에게만 맡겨선 안 된다. 마중길 주변 지역 상가 임차료 문제도 건물주와 임차인 전주시간의 상생협약으로 과도한 인상을 억제한 것은 하나의 모범사례가 아닐 수 없다.

국제적 명소인 한옥마을이 정체기를 맞고 있는 것도 따지고 보면 콘텐츠 빈약에서 비롯됐다고 봐야 한다. 체험 거리 즐길 거리, 묵어갈 수 있는 여건을 갖추지 못해 체류형이 아닌 일회성 관광지 입소문이 나면서 더이상 성장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이참에 젠트리피케이션 대책 마련과 함께 한옥마을만의 신성장 동력 발굴 등 전화위복의 계기가 되도록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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