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 농업 부문 기후변화 지표 생물 실태조사
농촌진흥청, 농업 부문 기후변화 지표 생물 실태조사
  • 정재근 기자
  • 승인 2018.11.12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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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농촌진흥청(라승용 청장)은 2014부터 2017년까지 4년간 목포대학교, 안동대학교, 미래환경생태연구소와 ‘농업 부문 기후변화 지표 생물 30종’을 선정하고, 올해부터 본격적인 실태 조사에 나섰다.

 농업 부문 기후변화 지표 생물 30종은 지난해 농촌진흥청에서 기후변화가 농업에 미치는 영향을 신속하게 평가하기 위해 우리나라 농경지와 그 주변 생물 1,632종을 현장 조사한 결과와 전문가 의견을 종합해 선정한 것이다.

실태 조사 결과, 30종 중 배추흰나비와 등검은말벌, 서양금혼초 등 3종이 기후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배추흰나비는 봄철 평균 기온이 높은 곳일수록 빨리 나타났으며, 평균 기온이 높을수록 개체 수도 많아졌다. 연평균기온이 높으면 생활사 생활사: 생물의 개체가 발생을 시작하고 나서 죽을 때까지의 일생

  횟수도 늘었다. 우리나라에서는 보통 3회지만, 기온이 높은 남부 지역에서는 연간 5~6회까지도 확인됐다.

 등검은말벌은 2003년 부산항을 거쳐 국내에 들어온 것으로 보고됐으며, 빠르게 퍼져 현재는 강원도와 경기도에서 관찰되고 있다. 토종 말벌에 비해 모든 유형의 농업생태계 서식지에서 높은 비율로 나타나고 있다.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기후변화생태과 장은숙 과장은 “기후변화에 따른 생태계의 변화는 오랜 기간에 걸쳐 조금씩 나타나기 때문에 장기 관측 자료가 필요하다. 앞으로도 지표 생물을 꾸준히 관찰해 새로운 지표 생물도 추가로 발굴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정재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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