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지사와 도의회 의장 잇달아 소환조사
전북도지사와 도의회 의장 잇달아 소환조사
  • 김기주 기자
  • 승인 2018.11.11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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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하진 전북도지사와 송성환 전북도의회 의장이 비슷한 시기 검찰과 경찰의 조사를 받자 공직사회가 술렁이고 있다.

9일 전주지검에 따르면 송 지사는 이날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돼 조사를 받았다.

송 지사는 지난 6·13 지방선거 경선 과정에서 자신의 업적을 소개하는 내용의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도민에게 대량 발송하고 당원들에게 선거여론조사 내용을 문자로 보낸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를 받고 있다.

또 유사선거사무소를 차린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기본적인 조사를 끝낸 만큼 이날 조사를 마친 뒤 이달 중순까지 수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전북경찰청도 조만간 송성환 전북도의장을 추가로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과 도당 관계자에 따르면 송 도의장은 지난 9월 소환 조사에 이어 오는 12일 추가 조사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9월 경찰 조사를 받은 송 의장은 지난 2016년 9월 도의회 해외연수와 관련해 여행사 대표 A씨에게 현금 수백 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 같은 정황을 포착한 경찰은 송 의장에게 돈을 건넨 의혹을 받아온 여행사 대표를 ‘뇌물공여’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조사했다. 송 의장은 ‘뇌물수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한 상태다.

현재 송 지사와 송 의장이 모두 관련 의혹을 부인하고 있는 상태다.

전북도지사와 도의장이 비슷한 시기 사법 당국의 조사를 받는 초유의 일이 발생해 도민들도 혼란스럽다는 입장이다.

전북도청 한 관계자는 “도지사와 도 의장이 동시에 조사를 받는 일이 생겨 혼란스러운 상태다”면서 “주변 동료 대부분 이번 조사에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 다들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창엽 참여자치 전북시민연대 사무처장은 “투명한 공직사회를 위해서라도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를 통해 진상이 밝혀져야 한다“고 말했다.

김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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