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여성교육문화센터, 성평등 허브역할 강화해야
전북여성교육문화센터, 성평등 허브역할 강화해야
  • 김미진 기자
  • 승인 2018.11.11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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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관 50주년을 맞은 전북여성교육문화센터(센터장 이윤애)가 미래 100년을 기약하기 위해서는 성평등 허브역할의 강화로 기관의 정체성을 명확히 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됐다.

 여성과 교육, 문화, 여기에 지난 2009년 여성가족부로부터 지정받은 여성새로일하기센터까지 끌어안고 있는 기관의 명칭 만큼이나 매우 포괄적인 과제들을 목표로 설정하면서 기관의 정체성에 대한 문제가 매 시기마다 제기돼왔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실적위주나 성과관리에서 벗어나 전북여성을 아우르는 구심점의 역할을 할 수 있는 기관으로 설정이 중요하며, 현재의 명칭 또한 재정비할 필요성이 크다는 주장에 힘이 실렸다.

 9일 오전 개관 50주년을 기념해 열린 전북여성 미래포럼에 발제자로 나선 이수인 전북발전연구원 여성정책연구소장은 “여성교육문화센터는 여성정책연구소나 여성운동과 이슈중심으로 움직이는 여성단체, 일자리에 특성화된 여성일자리센터 등의 기관과 달리 일반 대중과의 접점이 가장 광범위한 성격을 지니고 있는 만큼 특정한 여성기관과 연계해주는 역할이 가능할 것이다”고 제언했다.

 김혜경 전북대 사회학과 교수는 “센터는 여타의 시만자치센터나 평생학습관 등과 달리 여성에 특화된 사업을 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기관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보다 적극적으로 성평등 사업을 지향하기를 기대한다”면서 “성인지적 접근을 통해 여성 이슈를 대중화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본다. 이미 진행중인 젠더축제아 화요간담회 같은 활동의 범위를 확산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박영자 전 전북여성교육문화센터 초대센터장도 “전북여성교육문화센터의 설립취지에 부합하는 전북여성을 아우르는 구심점 역할에 집중해야 한다”며 “전북여성교육문화센터의 기관 명칭도 재고할 시점으로, 양성평등의식 실현의 구심점 역할을 하는 기관으로 정체성이 드러나는 명칭이 적합할 것이다”고 조언했다.

 조선희 전 전북여성단체연합 상임대표는 “여성의 사회교육에 있어서 간과되고 있는 측면이 있다면 개인의 역량강화 뿐 아니라 관계증진과 공동체성을 강화하는 것으로 발전되어야 함을 강조하고 싶다”면서 “전북지역 성별에 따른 격차를 감소하고 성평등 활동을 활성화하는 기관으로, 여성들의 다양한 커뮤니티와 네트워크를 지원해 여성들이 보다 더 많은 만남과 공동체적 노력을 하는 기관이 될 수 있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오후에는 열린 ‘전북여성과 동행 50년, 미래 100년’기념식에는 송하진 전북도지사와 김광수 국회의원, 최찬욱 도의원 등이 참석했다. 문화공간 소소담에서는 한눈에 보이는 반백년의 역사관이 16일까지 전시될 예정이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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