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醬) 담그기 국가무형문화재
장(醬) 담그기 국가무형문화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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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11.11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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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옛전통사회에서는 김치.된장.간장등 장(醬) 담그는 정성이 대단했다. 양가집 며느리가 될 조건으로 장 담그는 방법을 잘아느냐 모르느냐가 관건일 정도였다고 한다.

 ▼ 때문에 웬만한 가문들은 가문나름대로 특유한 장담그는 비법이전수된다. 용도에 따라 먹는 장이 다른데 국거리에 쓰이는 장.나물에 쓰이는 장 다르고 2년 후.3년 후 먹는 겹장이다르다. 장담그는 물도 섣달에 눈(雪)녹인 물로 장을 담그면 변질되지않는고 해서 겨울철에 물을받아 땅속에 묻어둔다.

 ▼소금도 일찌기 사서 남풍이 불지않은 응달에 몇년씩 쌓아놔 간수가 잘빠지도록 한다. 장 담그는 날자가 정해지면 그집 여자들은 외출을 삼가하고 심지어 부부간 동침도 금한다. 또 장을 담글 때는 여자들의 입을통해 나오는 음기(陰氣)가 장맛을 떨어뜨린다고해서 창호지로 입을 막고 한다.

 ▼장독도 더운 7월8월에 구운 옹기가 장맛도 좋고 변질되지않는다고 한다. 장독에 숯과 고추를 넣고 금즐을 두르는데 이것은 귀신을 막기위한 주술적 의미다.특히 장독주변에 봉선화와 맨드라미 꽃을 이중삼중으로 심어놓기도 하는데 이것 도한 부정한 것들의 접근을 막기위한 주술적인 의미다.

 ▼물론 과학적이냐 아니냐를 떠나서 지나칠 정도로 정성을 다해 담그는 우리나라 장 담그는 문화가 수천년 이상 유지돼 내려오면서 한국 중요한 전통적 고유문화의 한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한국음식 문화의 뿌리인 장 담그기 문화를 보존 이어가기위해 문화재청이 "장(醬) 담그기"를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한다는 보도다. 은근과 끈기의 정신이 녹아 있기도 한 장 담그는 문화의 가치가 인정받았다는 의미에서 반가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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