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회 지봉 임산본 대상 전국 정가경창대회 성황
제11회 지봉 임산본 대상 전국 정가경창대회 성황
  • 김영호 기자
  • 승인 2018.11.11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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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 고유의 얼을 담은 전통 소리, 정가(正歌)의 맥을 잇는 '제11회 지봉 임산본 대상 전국정가경창대회'가 10일 전주시 완산구 한국전통문화전당에서 열렸다. 최광복 기자
민족 고유의 얼을 담은 전통 소리, 정가(正歌)의 맥을 잇는 '제11회 지봉 임산본 대상 전국정가경창대회'가 10일 전주시 완산구 한국전통문화전당에서 열렸다. 최광복 기자

 ‘제11회 지봉 임산본 대상 전국 정가경창대회’가 지난 10일 개최된 가운데 영예의 대상부 장원(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에는 양연화(51·경남 함양) 씨가 수상을 차지했다.

 먼저 이날 오전 전주 한국전통문화전당 공연장에서 진행된 개회식에는 김송일 전라북도 행정부지사, 송성환 전라북도의회 의장, 김택수 전북도민일보 회장, 선기현 전북예총 회장, 황권주 전주시 문화관광체육국 국장, 강동화 전주시의회 부의장, 강월성 전주대사습놀이 상임고문 등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또 도내는 물론 전국 각지에서 정가를 알리고 보존하는데 뜻을 모은 무형문화재 및 명인 등 200여 명이 참석해 객석을 가득 메웠다.

 이날 개회식은 안타깝게도 대회 하루 전에 타계한 지봉 임산본 명인을 추모하는 묵념으로 시종일관 엄숙하면서도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개회식은 권병로 대회장의 대회사와 고인의 인사말 대독에 이어 정가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은 이훈구 대한시조협회 전주지회장에게 감사패가 주어졌다.

 권병로 대회장은 대회사를 통해 “지봉 임산본 대상 전국 정가경창대회가 올해부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으로 격상된 것은 권위 있고 품격 높은 대회가 되고 있음을 말해주고 있다”며, “평생을 정가에 바쳐 오신 임산본 선생님의 뜻을 받들어 후학들이 계승 발전할 수 있는 경창대회가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김송일 전라북도 행정부지사는 “임산본 명인의 영면 소식을 접하고 축사를 하기에 앞서 마음이 너무 아프다”고 추모하며, “선생의 뜻을 받들어 이 자리에 계신 분들이 실력을 아낌없이 발휘하고 새로운 정가 명인이 되어 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송성환 전라북도의회 의장은 “정가는 보존해야 할 유산으로 지봉 임산본 대상 전국 정가경창대회는 투명하고 공정하게 심사하는 대회로 정평이 나있다”며, “지봉 임산본 선생의 숭고한 뜻을 이 자리에 계신 분들이 새겨서 정가 발전에 더욱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개회식 직후 본격적으로 진행된 대회에서는 참가자들의 열띤 경쟁이 예년 보다 더욱 뜨겁게 펼쳐졌다.

 대회 결과 대상부 장원은 양연화 씨가 차지해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과 상금 300만원을 받았다.

 

 장원을 차지한 양연화 씨는 “임산본 선생님의 타계 소식을 듣고 안타까웠지만, 선생님이 함께 계시리라 생각하면서 용기있게 무대에 올랐다”며, “시조에 입문해서 선배들을 잘 따르니 이처럼 큰 상을 받게 된 것 같아 감사하고 앞으로 후배들을 잘 이끌어 시조 발전에 이바지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서 대상부 최우수상은 박정순 씨로 전라북도지사상과 상금 100만원을, 대상부 우수상은 임복택 씨가 전주시장상과 상금 50만원을 차지했다.

 그밖에 국창부 최우수상은 장연이 씨, 특부 최우수상 노정윤 씨, 갑부 최우수상 박화진 씨, 을부 최우수상은 강선만 씨가 받았다.

 임환 집행위원장은 “사단법인 정가보존회가 매년 개최하는 지봉 임산본 대상 전국 정가경창대회는 여러 정가 동호인들의 아낌없는 사랑과 애정으로 무럭무럭 커가고 있다”며, “이번 대회도 동호회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동참으로 정가가 한 단계 올라서는 계기가 되었다”고 밝혔다.

김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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