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무형유산원 특별전 ‘한국과 중국의 무형유산, 비단’
국립무형유산원 특별전 ‘한국과 중국의 무형유산, 비단’
  • 김영호 기자
  • 승인 2018.11.08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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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남색 암팔선무늬 용포용 직물(중국 실크박물관 소장)
중국-남색 암팔선무늬 용포용 직물(중국 실크박물관 소장)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원장 조현중)은 중국실크박물관(관장 자오펑)과 함께 ‘한국과 중국의 무형유산, 비단’이란 주제로 특별전을 갖는다.

 9일부터 12월 30일까지 국립무형유산원 누리마루 2층 기획전시실에서 진행될 이번 특별전은 한국과 중국의 무형문화유산인 비단 직조 기술과 관련 문화를 종합적으로 조명한다.

 비단은 동아시아의 대표적인 직물 가운데 하나로 양잠을 통해 실을 만들고 비단을 짜는 일련의 과정은 한국과 중국의 오랜 무형문화유산이다.

 흔히 누에고치에서 풀어낸 실로 만든 직물을 통칭해 ‘비단’이라고 부르지만, 사실 비단은 실의 종류와 직조 방법에 따라서 그 종류가 다양하다.

한국-베틀(제87호 명주짜기 전수교육조교 이규종 소장)
한국-베틀(제87호 명주짜기 전수교육조교 이규종 소장)

 

 여러 가지 비단 직조 기술 가운데 국내에서는 평직으로 명주를 짜는 ‘명주짜기’가 1988년 국가무형문화재 제87호로 지정 보호되고 있다.

 중국에서는 ‘중국의 양잠과 비단 직조 공예’와 ‘난징(南京)·윈진(雲錦)·문직(紋織) 비단 직조 기술’이 각각 2009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됐다.

 이번 특별전에서는 양잠의 역사를 시작으로 한국과 중국의 비단 직조 기술과 대표적인 비단 직물, 그리고 비단 관련 문화 등을 소개한다.

 전시는 ‘우리 역사와 함께 한 양잠’, ‘한국의 명주짜기’, ‘한국의 전통 비단’,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중국의 비단’, ‘전통 공예 속의 비단’, ‘비단과 우리 노래’ 등으로 구성된다.

 특히, 이번 특별전에서는 누에를 길러 실을 만들고 비단을 완성하기까지의 과정을 도구와 함께 선보인다.

 아울러, 청나라 황제의 용포(龍袍)를 비롯해 우리나라 여성들이 입었던 항라(亢羅) 치마 저고리 등 비단으로 만든 다양한 복식 유물을 만날 수 있다.

 

한국-항라치마저고리(국립민속박물관 소장)
한국-항라치마저고리(국립민속박물관 소장)

 치마 저고리의 재료로 쓰인 항라는 가는 실인 고치실로 짠 천을 일컫는다.

 그리고, 전시장 내부에는 비단과 관련한 영상들이 상영돼 한국과 중국의 비단 직조 기술과 문화가 어떠한 방식으로 발전해 왔는지 살펴볼 수 있다.

 관람객 참여 프로그램으로는 전시실 입구에 증강현실(AR) 기술을 이용하여 한국과 중국의 비단옷을 가상으로 입어볼 수 있는 ‘비단옷 입어보기 3차원 입체(3D) 체험’이 마련된다.

 또한, 누에 캐릭터가 그려진 엽서에 각종 직물 스티커를 오려 붙이는 ‘누에 엽서 꾸미기’, ‘물레 돌리기’, ‘중국 베틀 짜기’ 등 명주를 짤 때 쓰는 도구도 직접 써볼 수 있다.

김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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