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 AI 약관 심사시스템 도입키로
금융감독원, AI 약관 심사시스템 도입키로
  • 김장천 기자
  • 승인 2018.11.08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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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년부터 AI(인공지능)가 금융상품 약관에 대한 심사가 이뤄질 전망이다.

 금융감독원은 펀드 약관 심사업무에 인공지능(AI)을 활용하기 위한 파일럿 테스트(Pilot Test) 결과가 성공적임에 따라 내년부터 AI 약관 심사시스템을 본격 도입키로 했다고 8일 밝혔다.

 AI 약관 심사는 지난 7월 발표한 ‘금융감독혁신 과제’ 중 섭테크(SupTech, 감독과 기술의 합성어)를 도입·활용하는 것으로 그간 KT 등과 협업팀을 구성해 시범시스템을 구축하고 파일럿 테스트를 진행해 었다.

 특히 AI의 독해 능력, 실무 적용 가능성 등을 중점 테스트한 결과, AI가 실제 심사 항목(Check list)에 해당하는 조문을 검색·제시하고 심사기준에 따라 적정성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 AI를 활용한 금융상품 약관 심사가 이뤄지면 심사 시간을 크게 단축하는 등 금융감독원 업무 프로세스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것으로 기대된다. 연간 5천여건이 보고·접수되는 사모펀드 약관의 심사시간을 1/3로 단축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금융감독원의 설명이다.

 또한 금융상품의 약관 심사 이외의 다른 업무에도 확대 적용이 가능함에 따라 금융업계의 핀테크 활성화 등 긍정적인 파급 효과와 함께 방대한 약관 내용 중 소비자 권익을 침해하는 조항을 정확하고 신속하게 탐지함으로써 소비자 보호 기능이 한층 더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금가원은 “이번 파일럿 테스트 성공을 바탕으로 내년도 시스템 구축을 위한 외부 사업자 선정 등 본 사업을 추진하고 실무에 적용할 예정”이라며 “펀드 약관 심사뿐만 아니라 은행, 보험 등 모든 권역 금융약관 심사 등에도 확대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장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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