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소방관 스트레스 유병률 높다
전북 소방관 스트레스 유병률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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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11.08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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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북 소방공무원들의 외상 후 스트레스 유병률이 전국 평균을 크게 넘는 등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소방공무원들의 건강관리를 위한 예방 및 치료시설 건립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전북연구원이 조사한 전북 소방공무원 건강 현황을 보면 우울증 유병률이 지난 2016년도 기준으로 5천여 명으로 2002년도보다 두 배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울증 유병률 16.39%, 외상 후 스트레스 유병률 15%로 전북 소방공무원들의 유병률이 전국 평균 우울증 13.23%, 외상 후 스트레스 11.2%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 소방본부의 구급, 구조출동 건수가 호남권역에서 가장 많고 특히 구급 과정에서 위급환자를 이송하거나 구조작업 중 폭행을 당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으로 우울증 등 유병률이 높은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폭행으로 소방 공무원이 사망하는 비극적인 일도 적지 않게 발생하고 있다. 소방공무원들에게 우울증이나 외상 후 스트레스 등 질환이 만연하고 있는 것은 위험하고 불규칙한 근무환경과 재난 현장을 누비는 과정에서 빚어지는 후유증의 특수성이 주요인이다. 한 통계를 보면 끔찍한 사고 현장에서 구급, 구조활동을 벌인 후 한 달 안에 정신치료 등을 받은 경험이 있다고 한 경우는 불과 2~3%에 그치고 있었다. 하루하루 긴장 속에 근무하면서 이들의 심신 건강을 살필 환경개선에 소홀히 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지난 2010년~2015년 사이에는 소방공무원 상당수가 우울증 등 정신적 고통을 견디다 못해 신병을 비관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숫자가 순직한 소방공무원 수보다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전북연구원의 이동기 선임연구원이 그들의 정신적 치유와 심리적 안정을 찾을 수 있는 소방공무원 심신 건강수련원 건립 필요성을 제기한 것에 공감한다. 소방관은 화재 발생과 재난 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해주는 최후의 보루다. 소방공무원의 심신 건강관리를 위한 시설에 이의를 달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들이 안전해야 국민도 안전한 것이다. 소방관의 쾌적한 근무환경 개선에 적극 나서야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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