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기초단체장 '예산투쟁 빛났다'
전북 기초단체장 '예산투쟁 빛났다'
  • 전형남 기자
  • 승인 2018.11.07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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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전북 기초단체의 국가 예산 방향이 달라지고 있다.

 과거 국회를 찾아 단순히 ‘눈도장’을 찍는 보여주기식 예산행보를 벗어나고 있다.

 국가 예산 확보를 위한 상경투쟁이 현안 해결을 통한 지역발전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보다 실질적인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전북이 정권창출의 한 만큼 국가 예산확보를 위한 인맥이 두터워져 기초단체장들에게 자신감을 준 것이 동적인 예산 행보의 이유로 설명된다.

 특히 김승수 전주시장을 시작으로 이환주 남원시장, 유진섭 정읍시장 권익현 부안군수의 거침없는 예산 행보는 정치권에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전북 기초단체장 ‘예산 4인방’은 중앙 정치권 인맥과 성실성을 토대로 정부 부처와 여·야를 가리지 않고 국가 예산 반영의 당위성을 설명하고 있다.

 정치권은 이와 관련해 “전북 예산 4인방은 오랫동안 정치경험과 고위 공직자 경험이 예산 확보의 자산이 되고 있다”라며 “무엇보다 젊은 기초단체장으로 지역 발전에 대한 열정이 거침없는 예산확보의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실제 전주시 김승수 시장은 전북도 대외 협력국장과 정무 부지사를 지냈으며 청와대와 여·야 지도부 인사와 두터운 인맥을 형성하고 있다.

 김 시장은 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 등 여야 지도부 인사와 정부 부처의 장·차관과 만남을 통해 전주발전을 위한 국가 예산 협조를 요청하고 있다.

 권익현 부안군수는 국회 보좌관과 전북 도의회에서 민주당 원내대표, 예결위원장을 지낸 녹록치 않은 정치적 스펙을 갖추고 있다.

 권 군수는 기초단체장의 통상적인 당일치기 예산 행보와 달리 1박2일 일정으로 승부사적인 특징을 갖고 있다.

 권 군수는 7일 국회에서 “20여년전 국회 보좌관 시절을 생각하면 최선을 다하는 단체장을 더 돕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라며 “지금은 예산을 확보해야 하는 입장이 된 만큼 무조건 뛰고 생각하고 부딪혀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환주 남원시장은 고시출신의 행정가로 정책 능력이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시장은 특히 남원시 예산 확보를 위해 예산시즌에만 반짝 뛰지 않고 1년 동안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읍시 시의회 의장 출신인 유진섭 시장은 젊음을 무기로 ‘문화 정읍’을 위한 예산 확보에 총력전을 전개하고 있다.

 정치권은 유 시장에 대해 “진정성이 있고 신뢰를 아는 시장”이라며 “만나고 나면 돕고 싶은 생각이 든다”라고 말했다.

 한편 권익현 부안군수와 민주평화당 정헌율 익산시장은 7일 국회에서 국가 예산활동을 벌였다.

 권 군수는 여야 국회의원과 함께 국회 각 위원회 수석전문위원 등도 만나 현안사업을 설명하고 지원을 요청했다.

 6~7일 2일간 국회를 방문해 더불어민주당 정세균·안호영·우원식·박영선·유동수·조정식·이종걸·신경민 의원과 민주평화당 김종회·유성엽 의원, 바른미래당 정운천 의원을 차례로 만나 주요 현안사업을 상세하게 설명했다.

 이 자리에서 변산반도국립공원 생태탐방 체험시설 조성(130억원)과 변산 휴(休)-어드벤처 밸리 조성사업(180억원), 조포지구 배수로 정비사업(15억원), 국립 새만금박물관 건립사업(346억원), 국도 30호선 청호 졸음쉼터 설치사업(50억원) 등이 내년도 국가예산에 반영될 수 있도록 건의했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서울사무소에서 간부회의를 열고 국회 문체위, 농해수위, 예결위, 국토위 등 각 상임위 소속 의원을 순차적으로 만나 시정 주요 핵심사업이 2019년 국가예산에 반영될 수 있도록 각별한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전형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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