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연구원은 7일 이슈브리핑을 통해 소방공무원들의 위험상황이나 응급상황 등 특수 업무환경으로 인해 외상위험 및 심신 건강상의 문제에 노출될 가능성이 상시존재하고 있어 소방공무원들을 위해 심신건강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해당 자료에 따르면 소방공무원의 우울증 유병률은 2016년 기준 남성 2,214명, 여성 2,729명으로, 이는 2002년 이후 약 두 배 정도 증가했다.
소방공무원들의 외상후 스트레스는 증가 추세로, 최근 3년간(2015년~2017년) 전국적으로 564건의 구급대원 폭행사건이 발생했다.
전북에서도 구급대원 폭행이 끊이지 않고 있지만 소방공무원의 직무특성상 겪게 되는 다양한 스트레스와 이로 인한 신체적·심리적 불안을 완화하고 치유할 수 있는 수련시설은 전무한 실정이다.
현재 소방심신건강수련원은 제주, 강원, 호남, 영남 등 4개 권역을 중심으로 단계적 추진계획을 가지고 있고, 이미 제주의 경우 부지서정 및 기본계획이 완료과정에 있다.
연구원 측은 전북은 호남권역 중 소방공무원의 구조 및 구급 등의 출동건수가 높은 지역이고 외상사건 노출 및 외상후 스트레스도 상대적으로 높은 지역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소방심신건강수련원 건립을 당부했다.
소방청 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전북 구급(출동/이송) 건수는 11만3천879건(73,238명)으로 전남 11만2천674(75,053명), 광주 6만3천604(45,530명)보다 많았다.
구조(출동/구조) 건수도 4만220(34,193명)건으로 전남 3만7천863(31,049명), 광주 1만7천326(1만5천686명)를 웃돌았다.
이동기 선임연구위원은 “소방공무원들의 정신적 치유와 심리적 안정을 지원할 수 있는 소방심신건강수련원 건립이 필요하고, 그 적합지는 전북이다”고 주장했다.
설정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