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여성대회’ 훌륭한 남성상 수상, 임병찬 전북애향운동본부 총재
‘전북여성대회’ 훌륭한 남성상 수상, 임병찬 전북애향운동본부 총재
  • 김미진 기자
  • 승인 2018.11.07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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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시대에 훌륭한 남성들이 참 많은데, 제가 상을 받게 되어 미안한 마음이 앞섭니다. 원로에게 이러한 상을 주는 것은 조금 더 열심히 양성평등에 기여하고, 후배들에게 귀감이 되는 모습을 보여주라는 믿음에서 인 것 같습니다. 지역사회의 양성평등을 위해 큰 몫을 담당해 달라는 뜻을 받들겠습니다.”

 7일 (사)전북여성단체협의회가 개최한 ‘제20회 전북여성대회’에서 ‘훌륭한 남성상’을 수상한 임병찬 전북애향운동본부 총재는 쑥스러운 모습이었다. 지역에서 큰 어른으로 자리하면서 많은 상을 주어보기도하고, 많은 상을 받아보기도 했지만, 여성단체로부터 격려를 받게되니 지난 삶을 반추하며 많은 생각이 들었던 탓이다.

 임 총재는 특별한 국가관과 책임감 있는 모습으로 오랜 세월 언론인으로 일하면서 지역사회의 발전을 위해 힘썼고, 정론직필의 길을 걸어왔으며, 전북애향운동본부에서 봉사하면서 후학들의 꿈을 격려하고자 장학금을 지원하는 등 지역사회의 안정과 가치창출에 힘써온 공로를 인정받아 이날 ‘훌륭한 남성상’을 수상하게 됐다.

“올해 전북여성대회의 슬로건이 ‘평화와 번영, 양성평등으로’라고 하지요. 저는 양성평등은 가정에서부터 출발한다고 생각합니다. 부부일체지요. 하나의 몸이니 서로 한 발짝 씩 양보해서 살아간다면 양성평등은 저절로 이뤄질 수 있다고 봅니다.”

 그러면서, 임 총재는 헤밍웨이의 소설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에서 여주인공의 대사를 예로 들었다. ‘당신이 살아 내가 있고, 당신이 죽으면 나도 죽겠다’는 여주인공의 대사를 통해 남녀 간의 서로에 대한 신뢰를 강조했다.

 “요즘 젊은 세대들 사이에서 결혼을 기피하는 현상이 두드러진다고 해요. 저는 사회가 갈등과 마찰을 심하게 겪고, 혼란 속에 있는 것은 결국 인간이 자연의 순리에 어긋나고, 역행하는 삶을 살아가고 있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가정에서부터 자연에 순응하는 삶을 살아야만 사회와 대한민국의 평화가 유지될 수 있을 것입니다.”

 슬하에 아들 셋을 둔 임 총재는 절대 자녀들의 삶에 간섭하지 않는단다. 스스로의 역량과 능력으로 자율적인 분위기 속에 행복한 가정생활을 꾸리기를 먼 발치에서 응원하고 있을 뿐이다. 그는 “이러한 작은 관심과 배려가 바로 양성평등의 출발”이라고 강조했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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