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도시 악취논란 종지부 찍어야
혁신도시 악취논란 종지부 찍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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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11.07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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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북도가 대규모 예산을 투자해 전북혁신도시 주변 축산농가에서 발생하는 악취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전북도는 전주시, 김제시, 완주군과 손잡고 내년에 202억 5000만 원을 들여 김제 용지면의 가축분뇨처리시설과 축산농가에 시설개선사업을 본격화한다. 2020년부터는 김제 용지면에 있는 휴·폐업 축사매입을 진행하는 등 악취제거를 위한 12개 사업을 추진한다. 전북도는 연차적으로 2020년 171억 원, 2021년부터 단계적으로 824억 원을 투자하는 총 1천197억 원 규모의 예산을 투자할 계획이다.

 전북혁신도시의 악취원인으로는 그동안 김제 용지면에 밀집한 축사와 가축분뇨를 액비·퇴비로 전환하는 자원화시설이 지목돼 왔다. 용지면 4개 마을에는 116만 7천 마리의 한우와 돼지, 닭이 사육되고 있다. 가축분뇨 공공처리시설 1개소와 자원화시설 10개소도 운영되고 있다. 전북도는 자원화시설에서 가축분뇨를 이동하거나 가공하는 과정에서 악취가 발생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도는 자원화시설 전체를 감싸는 일종의 돔을 씌워 악취가 밖으로 배출되지 않게 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들 지역에 악취측정기를 설치해 정확한 악취원인도 찾아 대책을 마련하게 된다.

 전북혁신도시는 공공기관이 입주가 완료되고 15개 아파트 단지가 들어섰으나 그동안 주변지역에서 발생하는 악취로 생활불편을 호소하는 민원이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일부 언론이 혁신도시에 있는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를 ‘돼지의 이웃’으로까지 표현하는 등 악취문제가 기금운용본부 입지 논란에 한몫을 했다. 전북도는 당장 내년 사업을 추진하면 50% 이상의 혁신도시 악취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단계적인 사업을 통해 악취발생의 원인을 찾고 제거하면 악취 제로화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전북도의 조치가 성과를 거둬 전북혁신도시의 불명예스러운 이미지를 개선해야 한다. 1천억 원 이상의 막대한 예산이 투자되는 만큼 세금이 낭비되지 않도록 악취대책이 실효성을 거둘 수 있도록 세밀하게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 전북 혁신도시 금융타운 조성과 제3의 금융중심지를 지정 등 과정에서 악취문제가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이번 기회에 악취를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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