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군 냉해피해 농민들 뿔났다
장수군 냉해피해 농민들 뿔났다
  • 장수=송민섭 기자
  • 승인 2018.11.07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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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군이 지난 봄철 이상저온 및 폭우 피해 농가들의 재해 대책 경영안정 자금이 일부 농가에만 융자금이 선착순 지원돼 상당수 농가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7일 장수군에 따르면 봄철 냉해와 폭우대책으로 8백여 농가에서 총 50억을 요청했으나, 정부와 전북도의 지원된 금액은 지금까지 17억원이었다. 이에 장수군은 전체 금액의 일부 자금으로 알고 선착순으로 지급, 완료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금지원을 기대하던 농민들은 일주일도 안돼 모두 소진된 사실을 뒤늦게 알고서 실망감과 함께 융자금 선정 방식에 대해 불만을 토로했다.

실제로 장수군은 농가에 보낸 휴대폰 문자에는 융자금 신청기간(9월 30일)까지 정해 놓고서 지급방식은 선착순으로 완료, 계획성 없는 농정행정으로 농민들에게 실망감을 던져주고 있다.

농림부와 전북도에서 책정된 금액만 확인하고 장수군에서는 모든 농가들의 자금 수요도 확인하지 않고 선착순 집행을 단행했다.

특히 융자금 신청 마감날짜를 9월 30일까지 명시해 놓고 8월21일부터 지급을 시작해 일주일도 안돼 자금을 소진한 것이다.

뒤늦게 방문한 농가들은 아쉬움에 발길을 돌려야 했다.

전라북도에서 가장 큰 냉해를 입은 장수군 농민들은 한숨만 깊어가고 있다.

농가 K씨는 “이건 농민들을 두번 울리는 상황이다.”며 “행정에서 아무리 몰라도 복불복으로 집행하는 것이 어디 있느냐”고 울분을 토했다.

또한 “똑같은 피해를 보고도 차별 지원된 것에 대해 개탄스럽다”고 말했다.

장수군은 혜택받지 못한 농가에 어떠한 대책도 없이 중앙정부 탓만 하고 있다.

이에 대해 장수군 농업정책과 이광춘 팀장은 “우리는 규정대로 한 것 밖에 없다”며 “예정됐던 자금이 농림부에서 지급되지 않아 어쩔 수 없었다”고 말했다.

한편 농가 융자금신청금액은 재해상황을 봄철에 파악해 각 읍·면사무소에서 금액을 확정해 지역농협에서 융자를 받는 방식이다.

재해 대책 경영자금은 피해 농업인의 복구자금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긴급자금 형태로 금리는 1.8%를 적용받고 있다.

장수=송민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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