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 태양광 발전소의 현재와 미래
수상 태양광 발전소의 현재와 미래
  • 김성원
  • 승인 2018.11.07 16: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수상 태양광은 육상 태양광 발전소를 설치하는 과정에서 발생될 수 있는 산림 훼손과 같은 난개발 문제 해결, 수상의 효율적인 사용, 육상 대비 발전 효율 증가 등 다양한 장점이 존재하여 최근 각광을 받고 있다. 특히 풍부한 잠재 설치 가능지역이 존재하여 국토의 효율적인 활용이 가능하게 된다. 실제 농어촌공사가 보유한 저수지, 담수호, 용·배수로 등을 이용한 수상 태양광 잠재발전량은 약 6GW 되고, 한국수자원공사가 보유 댐에만 적용해도 약 5GW 설치 가능할 것으로 추정되어 최소 내수면 잠재발전량은 11GW 이상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수상 태양광이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수상의 높은 습도는 모듈 열화를 가속시킬 수 있으며, 부력체, 구조체 등에 장기 내구성을 약화시키는 주요한 원인이다. 또한 거센 바람과 파도는 모듈, 부유체, 구조체 등을 파손시킬 수 있으며, 잦은 수위변동, 조류, 바람은 어레이 방위각 유지, 부력체의 유동성 보장 등에도 불리하게 작용한다.  

  이와 같이 수상 태양광 설치 및 운영 시 발생될 수 있는 여러 가지 기술적 어려움을 극복하고 보급을 확대하기 위하여, 정부주도로 다양한 연구 개발 및 품질 평가 규격 마련을 위한 연구가 최근까지 진행하여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였다. 그러나 관련 소비자들은 수상태양광이 육상 발전소 대비 초기 설치 비용이 50%정도 높고 수상이라는 특수 환경에 견뎌야하기 때문에 내구성 및 장기 신뢰성 확보를 위한 장기 운용 및 사업 수익에 대한 객관적인 데이터를 확보하기를 원하고 있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수상 태양광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철저한 품질 평가를 통한 검증된 제품이 설치되어 운영되어야 한다. 

  수상 환경이 태양광 발전소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하면 각각 구성 제품 평가와 더불어 발전소 전체의 성능, 안전성, O&M 등을 결정하는 관련 기술에 대한 평가를 위한 발전소 단위의 평가가 중요하다. 단위 제품 평가도 실내 모의시험과 실외 실증 시험을 동시에 진행하여 전용 제품의 수상 환경의 적절성 평가가 가능하게 된다.  

  구성 제품 및 발전소 단위의 평가를 통하여 관련 기술이 발전하게 되고 개인 소비자들의 신뢰가 쌓이면 기업단위의 대규모 수상 태양광 보급에서 개인 투자로 시장으로 확대되어 지속적인 성장의 계기가 마련될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축척된 관련 기술을 바탕으로 해상이나 강과 같이 더욱 열악한 환경에서도 운영이 가능한 제품 및 기술 개발이 이루어진다면 보급은 폭발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수상 태양광 설치 가능한 지역이 많은 일본 동남아 비롯하여 전 세계에서 지속적으로 관심이 증대되고 있는 상황이며, 단위 제품이 설치 및 시공 기술과 연관되어 있어 시스템 설계와 실증 데이터를 확보한 기술력이 있는 업체라면 국제 시장을 선도할 가능성이 높다. 현재 수상 태양광 분야에 세계적으로 선도하는 업체가 없는 상황에서 철저한 품질 평가와 발전소 단위의 기술 확보는 해외 시장 선점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한국산업기술시험원 전력신산업기술센터장 김성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