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목한 가정 위해 겨울철 주택화재예방 생활화하자
화목한 가정 위해 겨울철 주택화재예방 생활화하자
  • 제태환
  • 승인 2018.11.07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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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쌀쌀한 바람이 옷깃을 여미게 만드는 11월의 시작이다. 거리에서는 외투를 걸치고 나온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으며, 그만큼 겨울이 다가 오고 있다는 것을 몸으로 느낀다. 누군가가 겨울이 올수록 바빠지는 관공서가 어디냐고 물어본다면 ‘소방관서’라 자신있게 대답할 것이다. 그만큼 겨울과 소방서는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다.

 사실 화재 발생에는 계절이 없다. 하지만 사계절중 화재발생 빈도가 가장 높은 계절은 당연히 겨울철일 것이다. 이에 겨울철이 시작되는 11월을 ‘불조심 강조의 달’로 지정해 전국 소방서가 화재예방을 위한 각종 홍보활동을 불철주야 펼치고 있다. 또 이듬해 2월 말일까지 ‘겨울철 소방안전대책’ 중점 추진사항으로 화재위험 3대 겨울용품(전기히터·장판,전기열선,화목보일러) 안전사용 캠페인 실시 등 겨울철 화재예방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이러한 정책을 추진하는 것은 아래 통계를 보면 쉽게 알 수 있다. 소방청 자료에 의하면 2017년 발생한 화재 건수가 총 4만 4178건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월별로 살펴보면 10~12월 1만516건, 1~3월 1만3176건으로 나타났다. 특히 주택에서 발생한 화재는 1만1765건으로 이는 전체 화재의 약 26.63%를 차지하고 있다. 겨울철(11~2월)의 주택화재 건수를 살펴보면2312건으로 이 기간 발생한 화재 건수는 전체 주택화재의 19.65%에 달한다.

 겨울철에 화재 발생이 증가하는 원인은 무엇일까? 이유는 간단하다. 날이 추워지면서 전기 등 난방 용품과 보일러 등의 사용이 늘어나고, 사용 시 부주의로 인해 화재가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난방기구 등 취급 부주의로 인한 주택화재는 각 가정에서 난방기구 사용 시 안전 수칙만 지켜도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

 이에 다음과 같이 안전수칙을 당부하고자 한다.

  첫 번째, 안전한 전열기구 사용이다. 전열기구는 전기를 사용하여 열을 내는 기구이므로 성능이나 안전성이 승인된 규격제품(KS)을 반드시 사용해야 한다. 또 문어발식 콘센트 사용은 과열이 되어 화재위험이 높아지므로 사용을 자제하고, 과전류차단기 및 스위치 작동상태 등의 이상 유·무를 수시로 확인해야 한다.

  두 번째, 안전한 가스의 사용이다. 보일러실과 가스용기 사용장소는 통풍이 잘 되는 곳에 설치하고, 외출 후 돌아왔을 때 가스를 사용하기 전에 환기를 시켜야 한다. 또 가스누설이 있는지 중간 밸브를 정기적으로 점검하고, 가스레인지 등 화기를 사용할 경우에는 자리를 비우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마지막으로 주택용 소방시설을 설치하는 것이다. 주택용 소방시설은 소화기와 단독경보형감지기로 주택에서 화재가 발생했을 시 신속하게 화재를 진압하고, 주변 사람들에게 알리기 위해 설치하는 소방시설로 설치가 의무화 되었다. 소화기는 층별, 세대별로 1개씩 비치하고, 단독경보형감지기는 구획된 실마다 1개씩 설치한다면 내 가족의생명과 재산을 안전하게 지킬 수 있을 것이다.

 거안사위(居安思危)라는 말이 있다. 편안할 때에도 위기를 항상 생각하며 대비 하라는 뜻이다. 우리 가정에서도 언제 발생할지 모르는 화재에 대비해 위와 같이 안전 수칙을 잘 지킨다면, 행복한 가정, 화목한 가정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 추운 겨울철 안전수칙을 지켜 행복하고, 따뜻하게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노력하자.

 제태환<전주덕진소방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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