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호남선 KTX 단거리 노선 신설 어렵다"
국토부 "호남선 KTX 단거리 노선 신설 어렵다"
  • 전형남 기자
  • 승인 2018.11.06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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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남선 KTX 신설 문제가 물거품 될 위기에 놓이면서 호남 정치권의 대응이 주목된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5일 364회 국회 정기회 3차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정의당 김종대(비례) 의원의 질의에 대해 “세종역 신설과 호남선 직선화는 현실적으로 가능하지 않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날 “세종역 신설과 고속전철 천안-공주 복선화 문제는 충청 남북으로 갈라지고 거기에 호남이 또 뛰어 들어 3개 지역 의원들이 삼국지를 방불케 한다. 정치가 마치 지역별로 세 대결하는 안타까운 모습을 많이 보여 주고 있다”며 관련 내용을 질의했다.

 이에 대해 김현미 장관은 “오송역을 분기역으로 하는 것은 2005년에 분기역추진위원회를 각 지방자치단체에서 추천하신 75명이 모여서 회의를 해서 오송을 분기역으로 하는 것으로 이미 그때 결론이 났었다”며 세종역 신설을 통한 분기점 변경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이어 “지금 있는 선로에서 세종역을 추가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예비타당성조사를 했었는데 예타가 낮게 나왔다. 사실상 가능성이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기 때문에 지금 상태에서 새롭게 노선을 직선화하는 것은 어렵다. 지금까지 투자되었던 비용과 그 당시의 합의 이런 것들을 다 뒤집는 것이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가능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무소속 이용호 의원은 “호남선이 오송으로 우회하면서 호남 주민이 시간·요금 등의 손해를 보고 있다. 천안아산역~세종역~익산을 연결하는 호남선 직선화가 필요하다. 예비타당성 조사를 해달라”고 줄기차게 요구해 왔다.

 특히 호남지역 의원들이 세종역 신설을 통한 호남선 단거리 노선을 주장했다.

 정치권은 이와관련해 “호남 의원들이 국토부의 방침에 크게 반발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향후 상황을 예의주시했다.

서울=전형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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