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이기주의가 새만금 태양광 '논란' 키운다
지역 이기주의가 새만금 태양광 '논란' 키운다
  • 전형남 기자
  • 승인 2018.11.06 18:44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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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역 이기주의와 차기 총선을 앞둔 여·야 정치권의 셈법이 새만금 지구의 태양광 조성사업 논란을 부추기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자유한국당 이채익 의원(울산 남구갑)은 월성 1호기 원자로 가동을 이유로 새만금 태양광 조성사업의 절대 반대를 주장하고 있다.

 또 민주평화당 장병완 의원(광주 동구남구갑)은 광주 전남 에너지 밸리 사업이 태양광 조성사업을 포함한 새만금 신재생에너지 단지 건설로 영향을 받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나타냈다.

 문재인 대통령 참석과 함께 태양광 사업을 포함한 새만금 신재생에너지 클러스트 구축이 본격화 되자 타 지역이 전북 발전을 경계하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한 대목이다.

 다시말해 타 지역의 경우 새만금 신재생에너지 클러스트 건설을 문재인 정부의 전북에 대한 특혜로 해석하고 있는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도 “태양광 사업을 포함해 신재생에너지 클러스트 사업에 전북도민이 크게 환영할 것으로 알았다”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현재 전북 정치권 내에서 진행되고 있는 새만금 태양광 조성에 대한 논란은 ‘제살깍기’성격을 갖고 있다는 주장이 적지 않다.

  정치권 모 인사는 태양광 조성 사업 논란과 관련, “더 잘 되는 방향을 진행하기 위한 채찍질 차원에서 진행되야 한다”라며 “자칫 반대를 위한 반대의 성격을 가져서는 안될것”이라고 말했다.

 자유한국당 이채익 의원은 6일 원내대책회의에서 “지난주 금요일 새만금 태양광단지를 다녀왔다. 저는 그 현장을 보고 깜짝 놀랐다. 전혀 준비가 되어 있지 않고, 엊그제 새만금개발공사가 출범이 되었고, 민자를 10조를 어떻게 확보할 것인지, 재정을 6천억을 어떻게 확보할지 전혀 준비가 안 되었다. ”라며 태양광 조성 사업을 반대했다.

  이 의원의 이같은 발언은 원자력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정치권은 해석하고 있다.

 실제 이 의원은 이날 “지금 월성 1호기 7천억을 놓고 새것으로 만들었는데 그거 하나만 지금이라도 가동하면 그런 1천200만평 10조6천억이 투입되는 태양광사업을 안 해도 될 것을 이 정부는 쓸데없는 일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새만금 태양광 조성 사업이 결과적으로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에 힘을 실어주고 원자력 사업이 제동을 걸릴수 있다는 우려에 따른 주장으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이 의원은 현재 자유한국당 재앙적 탈원전 대책특위 위원장을 맡고 있다.

 정치권은 이 의원의 발언과 관련,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반대하는 보수 언론들과 일맥상통 하는 부분이 많다”라며 “새만금 사업이 30년 진행되는 동안 보수 언론이 지금처럼 새만금 사업에 관심을 가진적이 있느냐”라고 말했다.

 평화당 장병완 의원은 지난 5일 청와대 여야정 상설협의체 회의를 다녀온 후 “민주평화당은 지역균형발전 차원에서 호남과 관련한 두 가지를 말했다”며 “새만금 일대에 태양광 단지를 조성하는 게 민자 유치를 통해 추진 될 경우 혜택이 대기업에만 귀속되는 문제가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그는 “광주 전남 에너지 밸리를 통해 융·복합 사업을 육성한다는 것과 중복돼 호남 (지역의) 남북 간 갈등 소지가 있다는 측면도 정부가 신경 써야 한다고 지적했다”고 전했다.

 현재 새만금 신재생 에너지 클러스트 조성 계획에는 태양광 사업에 이어 대규모 예산을 들여 융·복합 연구소 설립할 예정이다.

 장 의원이 새만금 신재생에너지 클러스트 사업으로 전남·광주지역 타격을 입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한 것이다.

 

전형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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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적 2021-06-24 10:24:22
진짜 좋은 기사네요. 요새 정당들이 이러고 있는 느낌입니다. 서로의 이익만을 위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