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불’주무대 서도역 국화꽃으로 물들어 관광객 발길
‘혼불’주무대 서도역 국화꽃으로 물들어 관광객 발길
  • 양준천 기자
  • 승인 2018.11.06 15:5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명희 선생의 `혼불'배경지이기도 한 남원 서도역, 영화 촬영지로 부각

남원의 서도역은 최명희 선생의 소설‘혼불’의 주인공인 효원이 기차를 타고 서도역에 도착하면서 시작되는 장면의 중요한 배경지로 최근 국화꽃으로 물들면서 찾는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서도역은 1931년 건립돼 지금까지도 옛 모습 그대로를 간직하고 있는 철도 관련 근대문화유산으로 남아 있다.

그러나 지난 2002년10월27일 전라선 개량공사를 진행하면서 서도역은 철거 위기에 놓였지만 지역 주민과 사회단체들의 역사 보존 여론이 비등하면서 남원시는 서도역을 영상촬영장으로 꾸며 인근의 혼불문학관과 연계해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고 있다.

고즈넉한 분위기에 고풍스런 느낌을 풍기는 서도역은 최근 영화 ‘동주’ ‘대장 김창수’ ‘미스터 선샤인’와 같은 시대극의 촬영장소가 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는 지역의 명소가 되고 있다.

특히 가을향이 물씬 느껴지는 국화꽃과 서도역 그리고 주변의 농촌이 어우러진 인상적인 풍경은 이곳을 찾는 사람들이 그들의 추억을 아로 새겨 기억속에 영원히 간직하게 만들고 있다.

서도역은 전라선 기차역으로 1931년10월1일 역무원 배치 간이역으로 영업을 개시한 후 1937년10월1일 보통역으로 승격되었다가 2002년10월27일 전라선 개량공사로 인해 현재의 위치에 역사를 이전하고 근대문화유산으로 자리잡고 있다.

신축된 서도역도 2008년7월1일부터 역무원 무배치 간이역이 돼 이제는 구 서도역도 신 서도역도 모두 열차는 이용할 수 없는 역이 됐다.

그러나 입소문을 통해 꾸준하게 서도역을 찾는 관광객들이 늘어나면서 남원시는 농촌 폐자원인 서도역을 활용하기 위해 서도역을 소재로 시군창의 공모 사업에 응모, 선정되는 등 올해부터 본격적인 사업에 착수, 진행 중이다.

시 관계자는 “앞으로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을 통해 농촌에 활력을 불어 넣고 남원을 찾은 관광객들에게 새로운 명소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서도역을 문화콘텐츠가 있는 곳으로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남원=양준천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