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음주운전
  • 이상윤 논설위원
  • 승인 2018.11.06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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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주운전 단속을 피하는 방법으로 몇 가지 속설이 알려지면서 음주 운전자들이 사용하다 망신당하는 경우가 허다했다. 음주 수치를 낮춘다며 성냥개비 유황을 씹거나 초콜릿을 먹는 것이다

 ▼ 근거 없는 말로 술자리에서 자주 화제로 등장하기도 했다. 사람 체질에 따라 소주 한잔에도 취하고 2홉짜리 한두 병 마셔도 멀쩡한 사람도 있다. 경찰이 일컫는 음주운전이라는 게 단순히 술을 마시고 운전하는 것은 아니다. 도로교통법상 혈중알코올농도가 0.05% 이상의 음주 상태에서 운전하는 것을 말하고 있다.

 ▼다행히 음주운전에 걸리지 않았다고 해서 법적으로 음주운전이 아닐 뿐이지 엄연한 음주운전이다. 술을 마시고 운전하는 차량은 "달리는 폭탄"이다. 술에 취하면 판단력이 흐려지는 것은 물론 속도감마저 둔해진다. 음주운전에 대한 폐해는 재론할 필요 없을 정도로 너무 잘 알려져 있다.

 ▼그런데도 음주운전의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고 오히려 늘어나고 있는 통계다. 전북지방경찰청이 지난 1일 예고하고 음주운전 단속에 나선 4일 동안 도내에서 음주 운전자 91명이 적발됐다는 보도다. 최근 음주운전은 살인행위라며 윤창호 법이라는 음주운전에 대한 강화를 위해 발의했던 이용주 국회의원이 음주운전으로 적발됐다는 보도에 국민의 허탈한 반응들이다. 이 법을 발의한 지 열흘도 채 안 돼 보여준 모습이어서 당혹스럽다는 반응이다.

 ▼ 적발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0.08%로 운전면허 정지 수준이었다고 한다. 흔히 한두 잔 술이 운전하는 데 별 영향을 줄 정도가 아니라는 안이한 의식이 문제다. 지금도 술을 마시면서 자동차 열쇠를 만지작거리고 있는 음주 운전자들이 많다는 게 더욱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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