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
행복
  • 고재찬
  • 승인 2018.11.05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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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느덧 금년도 달력이 두 장 남아 아쉬운 계절, 길가의 은행나무는 이별을 준비하듯 노랗게 물들어 있다. 누구나 11월에는 지나온 10개월을 뒤돌아보며 아쉬워하기도 하고 새로운 해를 준비하면서 희망을 가지고 나가는 바쁜 시기이기도 하다.

 올해에는 전쟁에 대한 두려움보다는 온 나라가 평화와 통일에 대한 희망을 가지고 내일을 기대하면서 지내왔다는 생각에 참 다행이라는 생각이다. 그러면서도 일자리나 경제 문제에 대하여 별다른 진전이 없이 답보상태라는 생각에 대해서는 아쉬운 것도 사실이다.

 평창 동계 올림픽을 잘 치렀는가 하면 세 차례에 걸친 남북정상회담의 개최로 새로운 희망을 품고 설레는 마음을 진정시키는 시간도 있었다.

 우리지역에서는 제99회 전국체전의 성공적인 개최로 전북의 위상을 높이는 계기가 되었고 전라도 정도 천년의 기치도 높이는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또한 10월30일 군산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새만금 재생에너지 비전 선포식’을 가졌는데 1,171만 평 부지에 원전 3기 용량과 맞먹는 태양광 2.8GW와 풍력·연료전지 0.2GW 발전 시설계획을 발표하였다. 사업비로 국비와 지방비 5천690억 원을 투입하고, 민간 자본 10조원도 유치한다는 계획으로 ‘재생에너지 3020 프로젝트’를 야심차게 발표하였는데 우리 전북의 몫이 얼마나 될지 기대하는 바가 크다.

 하지만, 새만금과 2023 잼버리에 꼭 필요한 공항 문제는 속 시원한 답이 없어 차별받는 느낌으로 손해 보는 느낌이 많아 답답할 뿐이다.

 사람은 누구나 차별받지 않으며 행복한 삶을 원한다. 그러면 행복을 위해 무엇이 필요할까? 무엇을 해야 할까?

 OECD는 행복을 ‘사람들이 자신의 삶을 영위하면서 자신의 경험에 대한 정서적인 반응을 만들어 내는 것으로, 긍정적이고 부정적인 다양한 평가를 포함하는 건강한 정신 상태’로 정의하고 있다.

 정리해 보면 ‘삶에 대하여 얼마나 만족하는가? 얼마나 긍정적인 경험이 많은가? 미래에 대하여 희망적인가?’로 생각된다.

 KOSTAT 통계플러스 가을호에 세계에서 국민들이 제일 행복하다고 생각하는 나라에 핀란드가 1위로 선정되었고 우리나라는 156개국 중 57위이다. 핀란드와 우리나라의 행복순위 차이는 굉장히 많이 나는데 1인당 GDP 순위는 크게 차이가 나지는 않는다.

 핀란드는 국토 전체의 3분의 1이 북극권에 속하여 여름의 백야 현상과 6개월 이상 눈과 추위가 계속되는 겨울의 나라, 우울증이 심하고 알콜 중독과 자살률이 북유럽 최고의 나라, 세금 부담률이 높게는 70%대까지 걷고 있지만, 국민 대다수는 정부를 신뢰하고 기회가 평등한 나라로 인식하고 있다.

 아울러 의료혜택·실업수당·평생무상교육·노후연금 등 세계 최고수준의 사회보장제도를 갖추고 있는 나라이다.

 전반적인 여건이 우리보다 좋은 편은 아니지만, 평화 안정 배려가 기본적으로 깔려 있는 사회적인 분위기가 삶에 대한 만족과 미래에 대하여 불안하지 않은 장치가 행복의 바탕이 아닐까 생각해 보았다.

 그러면 우리의 부족한 부분은 무엇일까? 그들에 비교해서 미래에 대한 약속이 약하다고 본다.

 많은 세금을 내면서도 정부를 믿고 세금을 더 많이 가져가도 나중에 편안한 노후를 보장받고 언제라도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는 그러한 분위기가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우리 전북개발공사는 올해에 만성 택지개발지구의 실수요자 택지를 완판으로 마무리하고 새만금 지역에 신재생 에너지의 기반을 구축하기 위한 힘찬 발걸음도 내디디는 한해였다.

 행복의 기본욕구인 의식주 중에 제일 중요한 주거부분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올해에 천여 세대의 공사가 마무리 단계로 입주자를 모집하고 내년에도 천여 세대의 임대주택을 전북 곳곳에 짓는다. 우리 공사가 편안하고 안심하게 살 수 있도록 주거여건 개선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모습으로 도민의 행복 지수가 조금이라도 올라가기를 기원하여 본다.

 고재찬<전북개발공사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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