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군산공장 문제, 산업은행이 적극 나서야
GM 군산공장 문제, 산업은행이 적극 나서야
  • 한훈 기자
  • 승인 2018.11.05 18:4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북지역에서 카허 카젬 한국 GM 사장이 ‘군산공장 활용에 의향을 보이는 당사자들과 대외비로 협상을 벌이고 있다’라는 발언을 놓고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이중 전북도와 정부 등에서도 관련동향을 감지하지 못하면서 ‘시간 끌기’, ‘면피용’ 등이라는 의견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5일 전북도 등에 따르면 카허 카젬 한국 GM 사장이 국정감사에서 ‘군산공장 활용방안을 찾고 있다’라는 긍정적인 메시지를 내놨지만, 진정성을 의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한국 GM 사장은 지난달 29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종합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사장은 조배숙 민주평화당 의원의 ‘군산공장 활용방안’을 묻는 말에 ‘의향을 보이는 당사자들과 대외비로 협상을 벌이고 있다’, ‘여러 곳에서 관심을 보여 협상 중이다’, ‘조속하게 협상 결과가 발표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등 긍정적인 메시지를 쏟아냈다.

이처럼 긍정적인 메시지에도 곱지 않은 시각은 여전했다. 한국 GM 사장의 말과 달리 다른 행보가 감지되면서다. 당장 전북도는 군산공장 활용방안을 찾는 움직임이 감지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통 기업의 M&A 과정은 비공개로 진행되는 것이 통상적이다. 그러나 군산지역뿐 아니라 산업부 등 정부부처에서도 관련동향이 감지되지 않고 있다는 설명이다.

군산공장 인수를 희망하는 기업은 군산공장을 방문하거나 정부와 정보를 공유하는 등 동향이 감지되기 마련이다. 협상과 관련된 어떠한 움직임이 감지되지 않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한국 GM은 군산공장 폐쇄를 못 박은 상황에서, 군산공장 일부를 가동하고 있다. 공장 일부를 가동하는 상황에서 인수할 기업을 찾는 상황을 믿을 수 있겠냐는 반문이다.

또 군산공장을 매각하려면 이사회와 정보를 공유하거나, 희망기업을 모집하는 공고절차를 진행하는 등 외부로 정보가 나오기 마련이다. 이 같은 움직임이 감지되지 않은 채 말로만 협상이 오가기는 희박하다.

최소한 한국 GM은 군산공장 처리를 중심에 놓고 있지 않다는 지적이다. 한국 GM 사장의 발언이 ‘시간 끌기’, ‘면피용’ 등이라고 비난하는 이유다.

이에 전북도는 군산공장 문제를 풀려면 한국 GM의 지분을 가진 산업은행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언급했다. 조속히 군산공장 문제가 해결될 수 있도록 한국 GM을 촉구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전북도 한 관계자는 “군산공장 문제를 해결하려는 적극적인 움직임이 감지되지 않고 있다”면서 “사장의 발언도 시간 끌기, 면피용 수준으로 이 문제를 풀려면 산업은행이 적극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한훈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