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뿌연 하늘, 다시 찾아온 불청객 ‘미세먼지’
희뿌연 하늘, 다시 찾아온 불청객 ‘미세먼지’
  • 김기주 기자
  • 승인 2018.11.05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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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미세먼지 나쁨단계를 보인 5일 전주시 진북동 전주천 일대에서 시민들이 마스크를 쓰고 산책을 하고 있다.   최광복 기자
초미세먼지 나쁨단계를 보인 5일 전주시 진북동 전주천 일대에서 시민들이 마스크를 쓰고 산책을 하고 있다. 최광복 기자

 

 선명했던 파란 하늘 덕에 그동안 잊고 지냈던 ‘불청객’ 미세먼지가 다시 찾아왔다.

 전북지역을 뒤덮은 미세먼지가 지난 주말부터 지속되면서 시민들의 건강관리에 ‘빨간불’이 켜진 상태다.

 25일 대기오염 실시간 공개시스템인 에어코리아에 따르면 이날(4시 기준) 전북지역 미세먼지 평균농도는 ‘나쁨’을 기록했다.

 익산지역에서는 한 때 미세먼지 농도가 111㎍/㎥까지 치솟으면서 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됐다.

 미세먼지 예보는 시간평균 농도(PM-10)가 0~30㎍/㎥이면 ‘좋음’, 31~80㎍/㎥는 ‘보통’, 81~150㎍/㎥는 ‘나쁨’, 151㎍/㎥ 이상은 ‘매우 나쁨’을 나타낸다.

 전북 지역 대기 질은 전주 삼천동·송천동·중앙동·팔복동, 군산 개정동·소룡동·신풍동, 익산 남중동·모현동·팔봉동, 정읍 신태인·연지동, 고창 고창읍, 김제 요촌동, 남원 죽항동, 무주 무주읍, 부안 부안읍, 완주 고산면, 임실 임실읍, 진안 진안읍 등 20개 지점에서 측정한다.

 이 같은 미세먼지는 주말부터 이어지면서 시민들을 괴롭혔다.

 특히, 초미세먼지의 경우 3일째 평균 농도가 나쁨 수준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처럼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자 시민들은 아쉬움을 토로했다.

 최근 한 달여 동안은 휴대폰 카메라로 하늘을 찍는 시민들의 모습이 어색하지 않았지만 지난 주말과 5일은 달랐다. 거리 곳곳에서 마스크를 쓴 시민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고 도시 건물은 희뿌연 미세먼지 덕에 윤곽을 가늠하기 어려웠다.

 이날 전주기상지청에 따르면 다음날인 6일에도 전북지역 미세먼지 농도는 ‘나쁨’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주 기상지청 관계자는 “당분간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으로 기록할 것으로 보여 시민들의 건강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면서 “외출 시에는 마스크 등을 착용해 건강에 유의해야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지난 2013년 WHO(세계보건기구) 산하 IARC(국제암연구소)는 미세먼지가 흡연보다도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며 미세먼지를 1급 발암물질로 지정했다.

김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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